내용요약 호텔신라 주총서 올해 4대 전략중 하나로 ‘ESG 경영’ 꼽아
지난해 ‘ESG 원년’…소기업·지역사회 상생 위한 공헌활동 눈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삼성전자 장충동사옥에서 열린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 연합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삼성전자 장충동사옥에서 열린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 연합

[한스경제=조나리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올해 핵심 추진 전략 중 하나로 ESG 경영 강화를 꼽았다. 사업 특성에 맞는 친환경 경영 활동을 지속 전개하겠다는 의지다.

이 사장은 지난 21일 서울 중구 장충사옥에서 열린 제5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 핵심 추진 전략으로 △선제·적극·능동적 시장 대응 △수익성 개선 △‘The Shilla’ 브랜드 강화 △ESG 경영 강화를 제시했다. 특히 이 사장은 “에너지 절감, 자원 재활용, 친환경 소재 도입 등 친환경 경영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호텔신라 대표 ESG 활동·성과는?

호텔신라는 2022년 말 ESG위원회를 신설, 2023년을 ‘ESG 경영의 원년’으로 삼고 지속가능경영 체제를 확고히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호텔신라는 지난해 6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10월에는 한국ESG기준원(KCGS)으로부터 ESG종합등급 ‘A’를 획득했다. 또한 12월에는 사회적 책임을 실천한 성과를 인정받아 ‘2023 지속가능경영유공 정부포상’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호텔신라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대외기관 인증을 통해 기업의 근본을 강화하는데 전념하고 있다.

우선 TR(여행유통) 부문의 경우 지난해 9월 ISO 9001 품질경영시스템 인증을 취득, 면세업계 최초로 ISO 9001(품질)·14001(환경)·45001(안전보건) 경영시스템 통합 인증체계를 구축했다. 2022년에도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 Compliance Program) 등급 평가에서 업계 최초로 AA 등급을 받았다.

호텔신라 김준환 경영지원팀장 상무(가운데)가 지난해 12월 14일 ‘2023 지속가능경영유공 정부포상’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호텔신라
호텔신라 김준환 경영지원팀장 상무(가운데)가 지난해 12월 14일 ‘2023 지속가능경영유공 정부포상’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호텔신라

호텔신라의 사회공헌활동도 눈길을 모으고 있다. 그중 하나가 ‘맛있는 제주만들기(맛제주)’다. 지난해 10주년을 맞은 맛제주는 호텔신라와 제주특별자치도, 지역 방송사(JIBS)가 함께 제주 음식문화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영세 자영업자들의 재기를 돕는 상생 프로그램이다.

호텔신라 임직원들이 영세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조리법·손님 응대 서비스에 대해 컨설팅을 제공하고 주방 시설물도 교체해준다. 현재까지 맛제주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은 식당은 총 16개다.

또한 지난해 11월엔 동반성장위원회과 ‘2023년도 협력사 ESG 지원사업 협약’을 체결, 중소기업을 위한 ESG 교육과 우수기업 인증을 지원하기로 했다.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은 총 5000만원의 상생협력기금을 출연해 ESG 우수 협력사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동반위는 ESG 표준 가이드라인에 따라 교육 및 컨설팅을 지원한다.

박치형 동반위 운영처장은 “코로나19 엔데믹 후 관광산업이 회복 단계에 진입하면서, 호텔·면세 업계에서도 ESG 경영을 확장하고 있다”며 “호텔의 공급망을 이루는 협력 중소기업의 ESG 경영을 지원하고, 호텔신라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견인하는데 토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호텔신라는 ‘더 그린, 더 신라’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고객과 함께 친환경 활동도 추진한다. 대표적으로 객실 침구류와 타월 교체 횟수를 줄이고, 친환경 포장재 확대, 친환경 호캉스 패키지를 기획 및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전 사업장의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해 2030년까지 모든 업무용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한편 호텔신라는 지난해 매출 3조5685억원, 영업이익은 9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8% 줄고, 영업이익은 17% 늘었다. 호텔신라는 면세유통 부문에서 인천공항점의 조기 안정화와 시내점·온라인·공항점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호텔레저 부문은 호텔 위탁운영 사업 및 브랜드 활용 사업을 확대해 손익 구조를 개선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조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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