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시하 기자] BMW그룹이 차세대 전기차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e)’ 시리즈에 양방향 충전 기능을 적용한다. 이 기능이 도입되면 전기 에너지 저장과 공급이 모두 가능해 전기차 배터리가 에너지 저장 장치로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
새로운 차원의 드라이빙의 즐거움 – 미래 BMW의 폭넓은 라인업을 예고하는 BMW 비전 노이어 클라쎄 X. /BMW그룹 제공
BMW그룹은 21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본사에서 열린 ‘2023년 실적 및 미래를 위한 기업 전략’ 발표에서 BMW 비전 노이어 클라쎄 X를 최초로 공개했다. 2025년 출시를 앞둔 이 차량은 미래형 디자인에 새로운 주행 및 섀시 제어 기술과 전자제어장치(ECU) 탑재 등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양방향 충전기능 역시 노이어 클라쎄 시리즈에 처음 탑재되는 기술로 크게 3가지 방식으로 활용된다. 우선 V2H(Vehicle to Home)로 차량의 고전압 배터리를 에너지 저장 장치로 활용해 가정 내 전력 공급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 태양광 시스템에서 생성된 전력을 ‘BMW DC 월박스 프로페셔널(BMW DC Wallbox Professional)’을 통해 자동차 배터리에 저장하고, 이를 가정 내 전자제품의 전력 공급원으로 사용해 에너지 사용 요금을 줄일 수 있다.
또한 V2G(Vehicle to Grid)를 활용해 주행 후 자동차 배터리에 남은 전기 에너지를 전력시장에 공급해 전기를 판매할 수 있다. 다만 이 기능은 필요한 규정과 절차가 마련된 시장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V2L(Vehicle to Load)은 현대차 아이오닉5 등에서 이미 선보인 기능으로 차량에 저장된 전기 에너지를 외부 전자기기에 전력 공급원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BMW 노이어 클라쎄를 이동식 대용량 고전압 보조 배터리로 활용해 전기 자전거를 충전하거나 캠핑 중 전자기기의 전력 공급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
박시하 기자 seeh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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