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채성오] 하반기 모바일 게임 시장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리니지M·다크어벤저3·음양사 for kakao 등 신작 빅3에 이어 다양한 게임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왼쪽부터 테라M, DC언체인드, 아키에이지 비긴즈. 넷마블, 네시삼십삼분, 게임빌 제공

수 개월간 고착화된 모바일 시장이 흔들린 것은 지난해 리니지 IP 기반 콘텐츠의 영향이 컸다. 리니지 레드나이츠와 리니지2 레볼루션이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이후 지난 6월 리니지M이 화룡정점을 찍었다.

리니지M은 원작 리니지를 옮겨 놓은 만큼 모바일 출시 기대치가 높았지만, 다크어벤저3나 음양사도 빅3에 걸맞는 흥행 성적을 보이면서 진입장벽이 대체로 낮아졌다는 평가다. 이에 발 맞춰 수집·육성·흥행 IP 등 3요소를 갖춘 모바일 게임들이 출격 준비에 나선다.

■ 테라의 1000년전 이야기 '테라M'

먼저 넷마블은 연내 테라M으로 리니지2 레볼루션의 계보를 이을 계획이다.

블루홀이 개발한 테라는 화려한 그래픽과 액션성이 강점인 MMORPG로 한국 등 아시아 시장과 북미?유럽에서 탄탄한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모바일 버전은 블루홀스콜이 개발을 맡았고 넷마블이 연내 서비스할 계획이다.

테라M. 넷마블 제공

테라M은 원작 테라의 1,000년전 세계관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신들의 전쟁으로 평화가 사라진 아르보레아 대륙은 악신 티투스의 손아귀에 들어간다. 티투스의 창조물인 거인들이 나타나 다른 종족을 정복하고 신성제국을 세워 횡포를 일삼는 상황. 독립군을 만든 다반 헬칸이 신성제국의 거인 세력과 맞서는 내용을 담았다.

넷마블은 테라M을 통해 MMORPG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점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넷마블은 리니지2 레볼루션을 비롯해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한 바 있다.

테라M이 흥행으로 이어질 경우 넷마블 라인업은 한층 더 탄탄한 체제를 갖추게 된다. 리니지2 레볼루션 이후 요괴, 데스티니6로 단타를 친 넷마블은 테라M을 통해 롱런 체제 구축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 DC코믹스 캐릭터 총출동 'DC언체인드'

네시삼십삼분은 거대한 모바일 프로젝트를 연내 선보인다. DC코믹스와 공동 개발에 나선 모바일 RPG ‘DC언체인드(DC UNCHAINED)’를 4분기 출시할 계획이다.

게임명으로 확정된 DC언체인드는 원작이 가진 재미를 끊임없이 보여준다는 뜻이라고 네시삼십삼분은 설명했다.

DC언체인드 플레이 이미지. 네시삼십삼분 제공

실제로 DC언체인드는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그린랜턴 등 DC코믹스를 대표하는 히어로들이 총 출동한다. 조커, 할리퀸, 렉스 루터 등 매력적인 빌런까지 총 30여종의 영웅들을 만나볼 수 있다.

콘텐츠도 스토리, 타임어택, 디펜스, 실시간 PVP, 협동 모드 등 다양하다. 세 명을 선택해 팀을 조합하고 도우미 영웅을 골라 필요에 따라 교체·소환하며 게임을 진행한다.

개발사 썸에이지는 워너브라더스와의 공동 개발을 통해 흥미진진한 게임 연출을 기획중이다. 메트로폴리스, 고담시티 등 익숙한 배경에서 펼쳐지는 히어로·빌런간 전투를 그려낼 예정이다.

■ 엑스엘게임즈·게임빌 시너지 '아키에이지 비긴즈'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한 아키에이지도 모바일 게임으로 재탄생한다. 게임빌이 서비스를 맡은 ‘아키에이지 비긴즈’는 글로벌 2차 CBT를 마치고 연내 정식 출시를 준비중이다.

아키에이지는 바람의 나라와 리니지를 개발한 송재경 공동대표가 개발을 맡은 게임으로 유명하다. 높은 자유도와 디테일한 외부환경 표현을 통해 마니아를 양산했다. 최근에는 '해상 전장: 트레파세스' 업데이트를 통해 건재함을 알렸다.

엑스엘게임즈는 아키에이지 비긴즈의 개발을 맡아 한층 더 탄탄한 게임성을 구축했다. 원작에 참여한 전민희 작가의 아키에이지 연대기 세계관을 재현한 이 게임은 ‘영웅 수집형 3D MORPG’를 표방한다.

아키에이지 비긴즈. 공식카페 캡쳐

언리얼 엔진4 기반의 고품질 그래픽과 더불어 모바일 게임 최초로 도입한 ‘플립형 전투방식’이 돋보인다. 플립형 전투방식은 게임 내 우측에 보이는 카드를 던지는 형태로 스킬을 사용한다. 자동전투에 익숙한 국내 RPG 유저들이라면, 호기심을 가질 만한 콘텐츠다.

경제활동, 축산, 무역 등 생활형 콘텐츠와 모바일 최적화된 영지전도 인기 요소로 꼽인다. 실시간 레이드를 포함한 다양한 콘텐츠를 담아 3분기 글로벌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 모바일 게임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이어갔는데 그 열기가 식기도 전에 다양한 기대작들이 출시를 준비중”이라며 “특히 인기 IP를 기반으로 제작된 게임들이 많은데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과 오버히트 역시 공개되는 대로 큰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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