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채성오] 롱주 게이밍과 SK텔레콤 T1이 ‘여름의 왕좌’를 놓고 격돌한다. 2017 LoL 챔피언스코리아(롤챔스) 서머 스플릿의 최대 이변이자 강호로 거듭난 롱주 게이밍과 토너먼트 최강자 SK텔레콤 T1의 자존심이 걸린 대결이다.

롱주 게이밍(왼쪽)과 SK텔레콤 T1. 각 구단 제공

21일 라이엇 게임즈에 따르면, 오는 26일 오후 5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롱주 게이밍과 SK텔레콤 T1이 롤챔스 서머 결승전을 갖는다.

SK텔레콤 T1은 결승전으로 가는 길목에서 kt 롤스터를 만났다. 영원한 라이벌이자 이동통신사 더비를 탄생시킨 두 팀의 맞대결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kt 롤스터의 경우 스플릿 2위를 차지하며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SK텔레콤 T1을 기다렸다. SK텔레콤 T1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아프리카 프릭스를 꺾으며 기세를 올렸다. 3판 2선승제로 치러진 플레이오프 2라운드는 말 그대로 명경기였다.

1세트는 kt 롤스터가 잡았다. ‘스코어’ 고동빈이 ‘뱅’ 배준식을 잡아내는 등 kt 롤스터가 초반부터 SK텔레콤 T1을 강하게 밀어 붙였다. ‘데프트’ 김혁규의 칼리스타가 맹활약 하며 분위기를 주도했고 결국 승리를 따냈다. kt 롤스터는 2세트까지 승리해 결승전 진출을 눈 앞에 뒀다.

SK텔레콤 T1은 좌절하지 않았다. kt 롤스터와의 경기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은 ‘운타라’ 박의진을 계속 선발로 내세웠다.

3세트는 ‘페이커’ 이상혁이 초반 활약했지만 ‘스멥’ 송경호가 자르반 4세로 전장을 휩쓸고 다녔다. SK텔레콤 T1은 바텀 교전에서 승리하며 전세를 뒤집었고 상대 넥서스까지 파괴해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진 4세트에서도 꾸준한 격차를 보인 SK텔레콤이 승리를 따냈다.

세트 스코어 2대2까지 추격한 SK텔레콤 T1은 5세트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kt 롤스터는 SK텔레콤 T1의 기세에도 불구하고 바론 버프를 획득하며 추격했지만 끝내 버텨내지 못했다. 한타 싸움에서 연달아 패배한 끝에 쌍둥이 타워와 억제기까지 밀리며 결승전 진출이 좌절됐다.

롤챔스 서머 플레이오프

 

SK텔레콤 T1은 스플릿 1위로 결승전에 자동 진출한 롱주 게이밍과 정상을 놓고 다투게 됐다. 2연패 이후 3연승을 거두며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실감케 했다.

롱주 게이밍은 락스 타이거즈 출신 ‘고릴라’ 강범현과 ‘프레인’ 김종인 등 봇 듀오의 기량이 절정에 올라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결승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스포츠 관계자는 “이번 롤챔스 서머 결승은 다크호스와 전통 강호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흥미로운 요소가 많다”며 “롤드컵 진출권을 놓고 격돌하는 만큼 양팀 모두 최상의 전력으로 결승전에 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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