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임서아] "생각보다 훨씬 크네!"

갤럭시노트8을 처음 봤을 때 든 생각이다. 갤럭시S8과 전체적인 분위기가 닮아 '형제'같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갤럭시S8 보다는 조금 더 아날로그의 감성을 자극하는 느낌이다.  

24일 갤럭시노트8가 전시된 강남 서초사옥 '삼성전자? 딜라이트샵'에는 제품을 체험하려고 찾아온 소비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임서아 기자

24일 갤럭시노트8가 전시된 강남 서초사옥 '삼성전자  딜라이트샵'에는 제품을 체험하려고 찾아온 소비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리저리 만져보고 체험해보는 소비자들 틈에서 기자도 기기를 만져봤다.

먼저 외관부터 보자면 갤럭시S8과 비슷한 분위기의 디자인이다. 갤럭시노트8은 역대 갤럭시노트 시리즈 중 가장 큰 6.3형 화면을 탑재했다. 전체적으로 가로폭이 상대적으로 좁기 때문에 한 손에 쥘 수는 있지만 여성 혹은 손이 작은 사람이 한 손으로 사용하기엔 불편함이 있을 수도 있어 보인다. 

갤럭시노트8은 평면 영역을 최대화해 S펜의 필기공간을 넓혔다. 엣지(가장자리) 모서리 부분은 곡률을 작게 해 보다 각진 느낌이 든다. 전·후면이 대칭되는 커브드 디자인으로 곡선과 매끈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대표 기능이라고 불리는 S펜도 사용해봤다. 갤럭시노트8에서 S펜을 꺼내 꺼진 화면 위에 바로 메모 등을 적어도 봤고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에 고정된 메모를 수정하기도 했다. 전작인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노트7 보다 조금 더 편리성이 향상됐다.

이번 갤럭시노트8에는 '라이브 메시지'가 새롭게 추가됐는데 참 재미있는 기능이다. S펜으로 문자를 작성해 상대방에게 보내면 15초 분량의 문자 동영상 메시지가 전달된다. 특정 장소의 사진을 배경으로도 라이브 메시지 작성을 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임서아 기자

사실 갤럭시노트8의 성능 중에 가장 관심이 갖던 것은 카메라 기능이다. 삼성전자가 자사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운데 처음으로 듀얼카메라를 탑재한 만큼 기대가 높았다. 갤럭시노트8은 듀얼 픽셀 1,200만 화소의 광각 카메라에 1,200만 화소, 2배 광학줌을 갖춘 망원 카메라를 하나 더 탑재했다.

갤럭시노트8은 카메라 기능이 향상되면서 누구나 사진 전문가처럼 촬영을 할수 있어보였다. 듀얼 카메라는 광각 렌즈와 망원 렌즈를 동시에 사용해 하나의 이미지를 완성한다. 이 때문에 싱글 카메라로 찍을 때보다 시야각이 넓어져 사진을 고화질로 찍을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사물이 움직이더라도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 

새로 나온 라이브 포커스 기능도 인상적이다. 배경을 날린 아웃포커스 효과를 자유롭게 적용할 수 있어 배경의 초점이 맞는 영역를 촬영 전후 언제든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 인물에 초점을 맞춰놓고 배경 부분만 얼마나 흐릿하게 할지 조절해 원하는 사진도 자유롭게 가능하다. 

갤럭시노트8은 갤럭시S8이 처음 출시됐을 때 만큼의 임팩트가 있는 제품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바로 '이렇다'라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준 듯하다. 노트시리즈의 상징인 S펜을 강화해 기존보다 더욱 편리하게 만들었고 듀얼카메라를 탑재해 누구나 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했다. 

갤럭시노트8은 미드나이트 블랙, 오키드 그레이, 메이플 골드, 딥 씨 블루 등 총 4가지 색상으로 다음달 15일부터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갤럭시노트8이 소비자에게 어떤 식으로 다가올지 기대된다. 

임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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