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SUV만 10여종 출시…세단·친환경차도 경쟁 치열

[한스경제=김재웅 기자] 자동차 업계가 하반기 ‘뜨겁게’ 신차 출시를 채비하는 모습이다. SUV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아반떼와 말리부 등 인기 세단들도 새로운 옷을 갈아입고 돌아오기로 했다. 연간 30만대 벽을 뚫으려는 수입차와, 이를 방어하는 국산차의 전략도 하반기 주요 볼거리다.

1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FCA 코리아는 17일 지프 올 뉴 컴패스를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올 뉴 컴패스는 SUV 전문 브랜드 지프가 만든 컴팩트 SUV다. 국내에 출시되는 모델은 2세대로, 2016년 처음 공개돼 북미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FCA코리아는 17일 올 뉴 컴패스를 출시하고 수입 컴팩트 SUV 시장에 도전장을 낸다. FCA코리아 제공

컴팩트부터 대형까지…SUV 시장 "풍년일세"

지난 달 출시한 볼보 XC40가 올 뉴 컴패스와 같은 컴팩트 SUV다. 여기에 BMW도 하반기 X2를 내놓고 컴팩트 SUV 시장 공략에 맞불을 놓는다. 올 들어 독립 브랜드로 거듭난 시트로엥도 C4칵투스 부분변경 모델과 새로운 DS7 크로스백을 통해 컴팩트 SUV 시장에 뛰어들기로 했다.

현대차는 투싼, 기아차는 스포티지 페이스 리프트로 국산 컴팩트 SUV 시장 방어에 나선다. 글로벌 판매량으로 보면 투싼은 하반기 신차들 중 가장 강력한 모델이다. ‘챔피언’의 위치에서 수입차 공세를 얼마나 잘 막아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현대자동차는 하반기 투싼 페이스리프트를 출시하고 국산 컴팩트 SUV 시장 방어에 나선다. 현대자동차 제공

중형 SUV 시장도 일찌감치 ‘후끈’ 달아올랐다. 올해 말 출시되는 BMW 뉴 X5를 향한 관심 때문이다.

뉴 X5는 BMW의 주력 모델로, 상반기 국내 판매량만 1098대에 달한다. 가격이 1억원을 넘는 차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뉴 X5에는 일본 브랜드가 따라붙었다. 인피니티의 신형 QX50이 대표 모델, 르노삼성 QM6와 형제로 알려진 닛산 엑스트레일도 함께 경쟁 구도를 만들었다.

더 큰 SUV 시장도 만만치 않다. 폭스바겐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이미 연초부터 끊임없는 출시 요구에 시달린 모델. 혼다 뉴 파일럿이 시장 선점을 위해 칼을 뽑아든 상황이다.

랜드로버도 뉴레인지로버 롱휠베이스를 통해 럭셔리 SUV 시장 확대를 꾀한다. 벤츠가 새로운 G클래스를 통해 힘을 보탠다. 포르쉐 신형 카이엔도 동참한다.

아우디코리아는 하반기 A4 TDI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국내 진출을 알렸다. 아우디코리아 제공

세단 경쟁도 치열…인기 모델 다수

올 하반기 새로운 세단 경쟁도 여느때보다 치열하다. 당장 현대차의 베스트셀링카인 아반떼 페이스 리프트가 출시 시기를 저울질 중이다. 쉐보레는 말리부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확실한 복귀를 선언한다는 계획이다.

수입차 중에서는 아우디가 지난달 A4 TDI를 출시하고 볼륨 모델을 또 하나 판매 개시했다. 폭스바겐도 디젤게이트 여파로 2년이나 미뤄뒀던 파사트 북미형을 비로소 꺼내들었다.

벤츠는 신형 세단 ‘폭격’에 나선다. 더 뉴 CLS 완전변경모델과 더 뉴 C클래스 부분변경 모델을 야심차게 준비 중이다. S클래스 쿠페와 S클래스 카브리올레도 함께 출격할 예정이다.

푸조도 신형 508을 내놓고 오랜만에 라인업을 확대한다. 최근 한불모터스는 SUV 중심으로 라인업을 SUV 중심으로 재편하면서 좋은 결과를 거뒀다. 플래그십 세단인 508을 다시 투입하면서 럭셔리 이미지 제고를 기대하고 있다.

토요타와 렉서스는 각각 아발론과 ES300h 신형을 출시한다. 현대차 그랜저와 동급 모델로, 월 1만대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재규어는 하반기 전기차인 I-PACE를 출시한다. 재규어코리아 제공

성적표 나온 친환경차 시장…내년 기대해볼만

친환경차 시장도 만만치 않다. 기아자동차 니로EV와 재규어 I-PACE다. 정부 보조금 지급 문제로 일찌감치 올해 장사를 마무리했지만, 실제 도로에서 어떤 평가를 받느냐에 따라 내년 운명이 갈린다.

벤츠가 출시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더 뉴 C350e와 더 뉴 GLC350e도 있다. BMW도 뉴 X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를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그 밖에 JCW 컨버터블과 미니 쿠퍼 SD 5도어도 기대작 중 하나다. 제네시스 EQ900도 이름을 G90으로 바꾸고 돌아오기로 했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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