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로 옮겨붙은 금융불안…비트코인 시가총액 60% ‘증발’
가상화폐로 옮겨붙은 금융불안…비트코인 시가총액 60% ‘증발’
  • 허지은 기자
  • 승인 2018.08.1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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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가상화폐 시가총액 연초대비 ‘반의 반 토막’
비트코인 ‘쏠림현상’ 심화…8개월만에 점유율 50% 돌파

[한스경제=허지은 기자] 터키를 비롯한 신흥국을 중심으로 금융 불안이 확산되는 가운데 가상화폐 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생기고 있다. 비트코인 시장점유율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50%를 넘어선 가운데 전체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연초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화폐 시장 침체기가 길어지면서 전체 시장은 쪼그라든 반면 상대적 안전 자산인 비트코인으로 투자금이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1072억달러(약 121조원) 정도다. 비트코인 열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올 1월 7일 시가총액(2942억달러·약 332조원)와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연초 수준을 회복하지 못 하면서 비트코인 시가총액 63%가 증발해버린 것이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화폐)으로 가면 상황은 더 심각해진다. 시가총액 2위 코인인 이더리움은 같은 기간 1361억 달러에서 263억달러로 80% 이상이 증발했다. 3위인 리플 역시 1436억달러에서 113억달러로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이들을 모두 포함한 가상화폐 전체 시가총액도 연초대비 반의 반 토막이 났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1월 7일 시가총액은 8313억달러(약 938조원)이었으나 이날 현재 시가총액은 2024억달러(약 228조원)에 그친다. 가상화폐 시장 침체기가 길어지면서 75%가 넘는 투자금이 빠져나간 결과다.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5일 오전 10시 현재 비트코인 시장점유율은 53.16%다. 지난 12일 올해 처음으로 50%를 넘어선 뒤 쭉 과반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출처=코인마켓캡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5일 오전 10시 현재 비트코인 시장점유율은 53.16%다. 지난 12일 올해 처음으로 50%를 넘어선 뒤 쭉 과반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출처=코인마켓캡

◆ 비트코인 시장점유율, 올해 첫 50% 돌파

이런 상황에서 비트코인 시장점유율은 올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이날 현재 비트코인 시장점유율은 53.16%이다. 비트코인 시장점유율이 50%를 넘어선 건 지난해 12월 19일 이후 8개월만에 처음이다. 비트코인 시장점유율은 지난 12일 50%를 돌파한 뒤 쭉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비트코인 단독 시가총액이 나머지 모든 알트코인의 시가총액을 더한 것보다 많다는 의미다.

이 같은 비트코인 독주 현상은 비트코인 ETF를 비롯해 미국 월가 등 기관투자가들의 비트코인 투자 검토 뉴스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 등장 이후 가상화폐 열풍을 타고 수많은 알트코인들이 쏟아져나왔지만 금융당국과 기관투자가들이 비트코인에만 관심을 보이면서 상대적 안전 자산인 비트코인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비트코인 시장점유율은 당분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하반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ETF 관련 9개 상품에 대한 승인 여부를 쏟아내는데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월가 투자은행(IB)의 비트코인 전담 트레이딩 데스크가 업무를 시작할 경우 비트코인 쏠림 현상은 더 심화될 수 있다.

트위터에서 활동하는 가상화폐 분석가 Anondran은 14일 “비트코인 시장점유율은 70% 가까이 치솟을 것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12개월동안 가상화폐공개(ICO)나 포크를 통해 나온 수많은 가상화폐를 제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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