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슈퍼 히어로만큼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빌런들이 화제인 가운데 영화 ‘베놈’이 가을 극장가를 강타할 준비를 마쳤다.

마블 코믹스 원작에서 ‘스파이더맨’의 숙적으로 등장한 바 있는 ‘베놈’이 스크린에 모습을 드러낸다. 10월 3일 개봉을 앞둔 ‘베놈’은 정의로운 기자 에디 브록(톰 하디)이 외계 생물체 심비오트의 숙주가 된 후 마블 최초의 빌런 히어로 베놈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1984년 마블 코믹스 시리즈에서 첫 등장한 주요 빌런 중 하나로 강렬한 포스와 카리스마가 더해져 ‘스파이더맨’의 빌런 중 가장 인기 있고 독특한 캐릭터로 손꼽힌다. ‘베놈’은 앞서 ‘스파이더맨 3’(2007년)에서 선보였던 모습과는 또 다른 강렬한 비주얼에 드라마틱한 스토리까지 더해져 새로운 빌런 히어로 블록버스터 영화를 예고한다. 악한 존재만을 상대하려는 에디 브록의 의지와는 달리 베놈은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함께 난폭한 힘을 주체하지 못하는 내적 갈등을 보여준다. 그간의 전형적인 히어로 장르의 판형을 깰 것을 예고하며 마블 영화 최초의 빌런 히어로로서의 면모를 기대하게 한다.

뿐만 아니라 영화 ‘다크 나이트’(2008년)의 절대 악 조커(故히스 레저)는 어둠의 기사 베트맨과 대적하며 고담시를 혼돈 속으로 빠트렸다. 조커는 하얗게 분칠한 얼굴에 찢어진 입과 빨간 립스틱, 낄낄거리는 목소리로 괴이함의 극치를 보여주며 치밀하고 지능적인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배트맨’의 내면을 파고들며 영웅과 히어로 사이에서 선과 악의 경계를 무너트리는 광기는 ‘다크 나이트’를 액션 블록버스터를 넘은 최고의 역작으로 완성시켰다. 많은 관심을 받은 캐릭터인 만큼 ‘조커’의 솔로 무비 제작 소식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여기에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는 역대 최강 빌런 타노스(조슈 브롤린)가 등장해 ‘어벤져스’ 군단과 세계의 운명을 건 역대급 스케일의 대결을 펼쳤다. 2012년 ‘어벤져스’부터 위력을 예고한 타노스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014년)에서 잠깐의 등장만으로 화면을 압도하는 존재감을 선보였다. ‘어벤져스’ 시리즈 속에서‘타노스’는히어로들이 한꺼번에 달려든다 해도 좀처럼 이길 수 없을만큼 강력한 힘으로 극적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리는 강력한 캐릭터다. 후속작에서도 그의 존재감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해당 영화 스틸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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