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세월호 유족 사찰' 이재수 전 사령관, 민간인 사찰 관련 질문에 "안타깝게 생각한다"
'세월호 유족 사찰' 이재수 전 사령관 "한 점 부끄러움 없는 임무수행 했다"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불법 사찰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이 27일 오전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권혁기 기자] 지난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유족 사찰을 총 지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수 전(前) 기무사령관이 검찰에 출석해 "한 점 부끄러움 없는 임무수행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월호 유족 사찰'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전 기무사령관은 27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이 전 사령관과 함께 세월호 유족 사찰에 관여한 것으로 아려진 김모 전 기무사 참모장과 함께 소환됐다.

이 전 사령관은 검찰 포토라인에서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우리 부대 및 부대원들은 최선을 다해 임무수행을 했다. 한 점 부끄러움 없는 임무수행을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민간인 사찰도 임무수행의 일환이냐는 질문에 "당시 부대를 지휘했던 지휘관으로서 이런 일이 발생해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육군 중장으로 예편한 이 전 사령관은 2013년 10월부터 1년간 기무사령관을 맡았다. 이 전 사령관과 김 전 참모장은 세월호 참사로 박근혜 정부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자 국면 전환을 위해 세월호 유족에 불리한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불법 사찰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기무사는 테스크포스(TF)팀을 구성, 세월호 유족 사찰뿐만 아니라 안산 단원고 학생도 사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무사는 세월호 유족 사찰을 위해 진도체육관을 드나들며 유족 단체 지휘부 정치 성향과 가족관계, 음주실태 등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월호 유족 사찰 정보는 청와대에 보고된 것으로 국방부 특별수사단 조사 결과 드러난 바 있다.

검찰은 세월호 유족 사찰과 관련해 당시 청와대, 국방부 등 윗선의 정보수집 지시가 있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권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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