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당기순익 374% 감소
경영권 변경이냐 상장폐지냐 기로
한진중공업이 수빅조선소의 기업회생절차 영향으로 자본잠식이 발생했다/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한진중공업이 필리핀 수빅 조선소의 기업회생절차 영향으로 자본잠식 상태가 발생했다고 13일 밝혔다. 그 여파로 이날 오후 2시께 주식거래까지 정지됐다.

공개한 재무재표에선 한진중공업이 매출액과 502억1700만원 상승하고 영업익은 637억3300만원 증가해 흑자 전환했지만 당기순익은 374% 감소해 1조395억9700만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적자 발생의 이유로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필리핀 수빅 조선소의 회생절차 신청에 따라 자산평가 손실 및 충당부채 설정”으로 자본 잠식 상태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수빅 조선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진중공업은 “필리핀 현지 은행과 채무조정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결과에 따라 산업은행과 국내 채권단이 필리핀 은행들과 수빅 조선소 출자전환에 참여하면 자본잠식 상태서 벗어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진중공업의 자본확충 계획이 확정될 시 출자전환이 이뤄지면서 현재 대주주인 조남호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이 갖고 있던 경영권은 산업은행으로 넘어간다.

자본잠식의 여파로 한진중공업의 주식은 오는 4월 1일까지 거래가 정지됐다. 차후 한진중공업이 해소 사실을 입증하지 못하면 유가증권시장상장규정 제48조에 의해 상장폐지까지 가능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한편 한진중공업의 주식은 이날 오후 전일 대비 0.42% 하락한 1190원에 거래정지되면서 매매가 끝났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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