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자본 확충 어려운 K뱅크, 1.6%포인트 하락
/사진=금융감독원

[한스경제=권혁기 기자] 지난해 국내은행들의 BIS(국제결제은행)기준 총자본비율이 15.35%를 기록했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말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잠정)'을 살펴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5.35%, 기본자본비율 13.20%, 보통주자본비율 12.61%, 단순기본자본비율 6.57%로 집계됐다.

총자본비율은 전년대비 0.11%포인트 오른 수치로, 바젤Ⅲ 기준을 도입한 2015년 이후 가장 높다. 바젤은 국제결제은행 산하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가 2010년 9월 12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중앙은행 총재 및 감독기관장 회의에서 발표한 신국제은행자본규제 기준으로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고안된 은행규제법이다.

바젤Ⅲ는 자본 규제를 세분화하고 항목별 기준치를 상향조정해 자본의 질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완충자본, 차입투자(레버리지) 규제를 신설한 것이 특징이다. 자기자본비율 8%이상, 보통주자본비율 4.5% 이상, 기본자본비율 6% 이상으로 강화됐다.

지난해 국내은행의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도 각각 0.07%포인트, 0.05%포인트 상승했다. 단순기본자본비율은 0.19%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자본증가율(5.2%)이 위험가중자산증가율(4.5%)보다 커 각 자본비율이 1년 전보다 올라간 것으로 풀이된다. 단순 자기자본비율은 총위험노출액 증가율(8.2%)이 기본자본 증가율(5.1%)보다 커 하락했다.

은행별로는 씨티·광주·케이·경남·하나·부산 등의 총자본비율이 16%를 넘어 높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자본 확충에 어려움을 겪는 케이뱅크는 지난해 말 기준 총자본비율이 16.53%로 1년 전 같은 시점보다 1.62%포인트 하락했다. 국내은행 중 가장 큰 하락폭이다.

카카오뱅크와 수출입은행, 수협은 13%대로 하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은행을 자회사로 둔 은행지주회사의 기본자본비율은 12.93%로 1년 전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반면 총자본비율(14.26%)이나 보통주 자본비율(12.29%), 단순기본자본비율(5.87%)은 각각 0.13%포인트, 0.10%포인트, 0.05%포인트 하락했다.

지주사별로 하나(14.94%), 신한(14.88%), KB(14.60%), NH농협(13.84%) 등의 총자본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었다.

곽범준 금감원 은행감독국 팀장은 "국내은행 및 은행지주회사의 총자본비율은 각각 15.35%, 14.26%로 바젤Ⅲ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등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미국 상업은행(14.43%) 등 선진국 은행과 비교해도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권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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