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김현아, 文대통령 한센병 비유 논란
김현아 의원 한센병 비유 한센인 비하 발언
김현아 막말 “한센인 상처주는 발언이다” 비난 쇄도
김현아, 文대통령 한센병 비유 논란,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이 16일 문재인 대통령을 ‘한센병 환자’에 비유해 논란이 일고 있다. / YTN 방송화면 캡처

[한국스포츠경제=고예인 기자] 김현아, 文대통령 한센병 비유 논란 한센인 비하는 ‘부적절한 처사’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이 16일 문재인 대통령을 ‘한센병 환자’에 비유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YTN ‘더뉴스-더정치’에 출연해 “상처가 났는데도 고통을 느끼지 못한 채 방치해 상처가 더 커지는 병이 한센병”이라며 “만약 문 대통령께서 본인과 생각이 다른 국민들의 고통을 못 느낀다면 이를 지칭해 의학용어를 쓸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발언은 이날 함께 출연한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과의 언쟁에서 나왔다. 표 의원이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15일 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사이코패스”라고 한 데 대해 “사이코패스는 유엔과 WHO에서도 사용하는 (의학적) 표현”이라고 옹호하자 역공을 편 것.

해당 발언이 알려지자 정치권의 비난이 이어졌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김 의원은 그간 무수한 인권 침해와 사회적 멸시와 차별을 견뎌온 한센인들에게 우선 석고대죄해야 할 것”이라며 “한센인 비하와 대통령 모욕에까지 나아간 김 의원은 진지하게 신상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국민께 합당한 의사를 표명해주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막말이 막말을 낳는 악순환이 참으로 안타깝다”며 “비유도 금도가 있다. 언어를 순화시켜야 할 책임이 따르는 정치인이 모범을 보이지는 않고 더 심한 막말과 혐오로 국민의 귀를 더럽히고 불쾌감을 양산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질타했다.

김정현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아무리 비유를 했다고 해도 대통령을 향해 그런 발언을 한 것은 부적절하다. 발언을 즉각 취소하는 것이 옳다”며 “김현아 의원은 발언을 취소하고 사과를 해야 마땅하고 정치권은 막말 자제 협약이라도 맺을 것을 촉구한다”고 꼬집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도 “한국당이 막말의 최고 경지에 올라야 내년 총선 공천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충성 경쟁을 하고 있다”며 “공천은 받겠지만, 국민의 선택은 못 받는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네티즌들도 국회의 도 넘은 막말에 실망스럽다는 반응과 함께 한센인들에게 상처 주는 발언이라는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특히 문 대통령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한센인’을 끌어들인 건 부적절한 처사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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