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고액자산가를 위한 투자·세무·법률 상담
은행들이 투자 세미나 개최 및 투자·세무·법률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고액자산가 모시기에 나섰다. /사진=각사CI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은행들의 ‘고액자산가 모시기’ 경쟁이 뜨겁다. 은행별로 고액자산가의 기준이나 제공 서비스는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달 24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베트남 투자 설명회’를 개최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달 9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송파구 방이동 일대에서 투자 관심 지역을 손님과 함께 탐방하는 ‘제7회 부동산 투어 세미나’를 열었다.

은행들은 고액자산가 종합자산관리 센터인 ‘PB(프라이빗 뱅크)센터’를 운영 중이다. 자산에 따른 등급 분류 기준이 달랐으며 서비스도 차이가 있었다.

신한은행은 지난 2011년 말 국내 최초로 금융복합점포인 ‘신한PWM'을 출범했다. 신한PWM은 은행과 증권사의 협업 모델로 서비스와 상품 등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하나의 공간에서 제공받을 수 있다.

신한PWM은 자산규모에 따라 자산가를 분류했다. 1억원 이상 3억원 미만은 준자산가, 3억원 이상 50억원 미만 고자산가, 50억원 이상 초고자산가로 분류했다.

신한PWM은 부동산, 세무, 법률 자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부동산 자문센터는 부동산 매물·투자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 고액자산가들의 절세, 증여, 상속 등과 관련된 세무 종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신한PWM 전담 자문 변호사를 통해 법률 지원도 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고액자산가들을 겨냥한 ‘투 체어스(TWO CHAIRS)'를 운영 중이다. 대상고객은 우리은행 고객 중 반기 금융수신 평잔 1억원 이상고객을 'TWO CHAIRS 고객’, 3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 고객을 ‘로얄 고객’으로 나눴다.

더불어 우리은행은 고액자산가 등급산정을 상반기(6월~11월)와 하반기(12월~5월)로 나눠 고액자산가를 각각 1월과 7월에 선정했다. TWO CHAIRS 이용기간은 6개월이었으며 등급 하락 시 추가유예는 없었다.

우리은행은 타행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우수한 영업력을 보유한 PB를 영업본부에 배치해 ▲자산관리 역량 강화 코칭 ▲동반마케팅 ▲우수 사례 전파 등 영업 노하우를 전수했다.

또 부동산 펀드를 비롯한 PB센터 전용상품(사모펀드)을 판매하고 상속 및 증여, 부동산투자 자문 등의 서비스를 강화했다. PB인력 양성을 위해 외부교육기관과 연계해 특화된 교육을 실시했다.

하나은행은 ‘PB센터’를 운영 중인데 자산 5억원 이상은 '골드 PB', 1억원 이상은 'VIP PB'로 분류했다.

PB센터에서는 시장리서치 및 투자상품을 개발하는 포트폴리오 매니저와 상속 증여 등 상담을 담당하는 세무전문가와 법률전문가, 부동산 투자분석 등 상담을 담당하는 부동산 전문가, 문화·예술 등 이벤트 정보를 제공하는 마케팅 전문가로 구성됐다.

KB국민은행은 순 자산 3억원 이상 고객을 PB센터 이용대상 고객으로 선정했다. PB센터에는 세무·법률 전문가가 상시 대기해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각종 고객초청행사인 자산관리세미나, 콘서트 등 참석을 우대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고액자산가들이 수익성과 안정성을 갖춘 부동산 상품을 꾸준히 찾고 있다”며 “양도세·증여세 등 세금 부담 증가로 간접투자 상품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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