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 면밀히 점검할 것"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화폐단위 변경을 검토하거나 계획한 적이 없으며 국내외 금융시장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리디노미네이션(화폐단위 변경)을 검토한 적도 없고 추진할 계획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20일 서울 태평로 한은 본관 로비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일부에서 리디노미네이션의 기대효과, 장점을 내세우고 있지만 국민적 합의가 모아지지도 않아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리디노미네이션이란 화폐 액면 단위를 동일한 비율로 변경하는 것을 뜻한다. 현재 원화에 대해 1000대 1 비율로 축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또 이 총재는 “미·중 무역 분쟁으로 불확실성이 부각되고 있으나 현재 무역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크게 불안해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했다. 다만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필요 시 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시행해야 한다”고 한은 간부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일(현지 시간) 트위터를 통해 그동안 유예해온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율 인상을 시행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로 인해 미·중 무역 분쟁 최종타결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며 아시아, 유럽 등 주요 주가지수는 큰 폭 하락세를 보였다. 환율도 상승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고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주가가 개장 초반 하락했다가 중국 대표단의 미국 방문이 예정대로 진행되면서 하락 폭이 축소됐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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