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여행 상품뿐 아니라 다른 지역 상품까지 취소 문의 잇따라
여행업계, 이번 사고로 "악영향 끼치지 않을까" 긴장
[한국스포츠경제=조성진 기자]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 사고로 참좋은여행사의 동유럽 여행 상품을 취소하려는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기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한국인 33명이 탄 유람선이 크루즈선과 충돌해 침몰한 사건이 발생한 뒤 패키지 여행을 담당한 참좋은여행사 고객 센터에는 예약 취소 문의가 쏟아졌다. 고객 센터 1:1 게시판에도 사고가 난 '발칸 2개국+동유럽 4개국 9일' 상품뿐 아니라 다른 지역 상품 예약까지 취소하고 싶다는 글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참좋은여행사 측은 "오늘 온종일 예약 취소를 문의하는 고객들의 전화를 받았고, 이분들을 안심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동유럽뿐만 아니라 서유럽 여행 상품까지 취소를 문의하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참좋은여행사 이상필 전무는 "평소에는 위약금이 있지만, 회사 지침으로 취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패키지 상품이 주를 이뤘던 동유럽 여행지에서 사고가 발생하자 여행업계들은 자사 상품에 대한 예약이 줄지 않을지 긴장하는 모습이다. 특히 헝가리 부다페스트는 동유럽 여행 패키지에서 빠질 수 없는 곳으로, 이번 사고가 발생한 다뉴브강 유람선은 부다페스트 여행의 필수 코스로 손꼽힌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여행사별로 동유럽 상품은 다 갖고 있는데 이번 사고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고민"이라면서 "특히 여름 휴가를 앞두고 7~8월은 다 예약이 끝난 상황이라 취소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조성진 기자 seongjin.cho@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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