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헝가리 침몰 유람선 생존자 수색 난황
다뉴브강 최근 폭우로 강물 불어나고 유속 빨라져
일각에서는 '골든타임' 놓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어
헝가리. 지난 29일(현지시간 기준)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일어난 한국인 관광객 탑승 유람선 침몰사고 생존자 구조작업이 난황을 겪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조성진 기자] 지난 29일(현지시간 기준)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일어난 한국인 관광객 탑승 유람선 침몰사고 생존자 구조작업이 난황을 겪고 있다.

30일(현지시간 기준) 헝가리 당국은 다뉴브강 인근 선박과 차량 등 교통을 통제한 채 소방·경찰 인력이 구조를 벌이고 있지만 생존자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사고 발생 다음 날인 30일 새벽까지 폭우가 그치지 않아 구조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사고 이틀째인 30일 오전 다뉴브강 위에서는 경찰선들이 음파 또는 유속 탐지기로 보이는 장치를 소형 크레인을 이용해 물속에 집어넣었다 뺐다를 반복하면서 탐지작업을 벌였고 경광등을 켠 소형 경찰 보트들이 주위를 돌며 육안 수색작업을 했다.

헝가리 당국은 실종자 수색·구조를 위해 수십명의 수상경찰과 잠수부, 100여명의 소방관은 물론 군 병력까지 동원했다. 수십대의 소방차 및 구급차, 구조 선박과 레이더스캔 등 특수장비도 투입됐다. 구조작업에는 현지 민간인력도 적극 참여했다.

그러나 최근 폭우로 물살이 강하고 빨라진 데다 바람이 세게 불고 수심이 깊어져 실종자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강한 물살 탓에 자정 구조 작업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구조팀 관계자는 "시간이 지나면 강한 물살이 강에 빠진 사람들을 하류 쪽으로 보낼 것"이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생존 확률이 낮아질 것을 우려했다.

물살이 너무 센 나머지 사고 현장에서 약 3.2km 가까이 떠내려간 채 구조된 승객도 있었다. 다뉴브강의 수온 또한 10∼12도 정도로 실종자의 생존이 위험한 상황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기상 상황 탓에 생존자들을 구출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친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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