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SDI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31일 잇단 화재로 중단됐던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이 오는 3분기에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SDI의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종전대로 각각 35만원과 ‘매수’로 유지했다.

삼성SDI의 ESS 산업은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여겨지면서 기업들의 투자가 집중된 산업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이후 여러 시설에서 연속으로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하면서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김현수 연구원은 "ESS 화재 사고 관련 합동조사위원회가 최근 '화재 사고는 냉각장치 제어 및 과전압 감시 장치가 제 기능을 못 한 것이 주원인'이라며 삼성SDI 등 셀(Cell) 업체들의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에 따라 3분기부터 삼성SDI의 국내 ESS 사업이 재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삼성SDI 중대형전지 사업부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전기차 배터리 부문과 편광필름 부문 등의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현 주가는 ESS 사업 재개, 전기차 배터리 관련 노이즈 등 호재와 악재가 모두 반영된 수준"이라면서 "다만 장기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조정 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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