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선장 지시하에 모든 승객이 구명조끼 착용
반포 수난구조대 3분 만에 현장 도착
탑승 승객 전원 구조
헝가리. 지난 30일 서울 동작대교 부근에서 한강 유람선 '로얄크루즈'가 좌초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 픽사베이

[한국스포츠경제=조성진 기자] 지난 30일 서울 동작대교 부근에서 한강 유람선 '로얄크루즈'가 좌초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30일 오후 5시쯤 여의도 서울마리나에서 출발한 한국마린서비스 소속 로얄크루즈는 반포대교를 돌아 선착장으로 돌아가는 중 동작대교 북단 상류 모래턱에 걸려 좌초됐다.

지난 29일(현지시간 기준)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이 대형 크루즈호와 부딪히며 순식간에 전복돼 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한 것과 달리 한강의 로얄크루즈에 타고 있었던 승객 26명은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당시 로얄크루즈에는 승객 23명과 승무원 3명 등 26명 탑승해 있었다. 반포 수난구조대는 이날 오후 첫 신고가 들어온 지 3분 뒤인 6시 7분께 사고현장에 도착했다. 반포 수난구조대는 구조정 3대·한강경찰대 구조정 1대·육상구조대·구급차·지휘차 등이 동원돼 승객들을 구조했다.

구조 당국은 "선장의 지시하에 모든 승객이 구명조끼를 입고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며 "구조정을 이용해 승객과 승무원을 구조한 뒤 5m가량 로얄크루즈을 예인했다"고 설명했다.   

구조 당국은 또 "한강은 토사물이 많이 떠내려오는 강 중의 하나인데, 특히 여름철이면 토사물 양이 더 많아지면서 바닥 지형이 변하고 모래와 이물질이 쌓이기도 한다"며 "이로 인해 지형이 변하면서 매일 운항하던 길도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얄크루즈는 탑승 인원 55인승 유람선으로 여의나루·63타워·노들섬·세빛섬을 거쳐 반포대교에서 회항하는 코스로 한강 풍경 및 야경 감상을 하려는 관광객들이 주로 이용한다. 

한편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는 헝가리 참사를 다룬 기사 말미에 "한국사회는 지난 세월호 사건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어 이번 사고를 매우 애통하게 느낀다"고 언급한 바 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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