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호연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4일 녹십자의 혈액제제 아이비글로불린(IVIG)의 미국 승인이 1년 이상 지연돼 기대감을 접어야 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9만원에서 1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종전대로 ‘매수’를 유지했다.

선민정 연구원은 “녹십자는 지난 3일 설명회를 열어 '오창 A공장의 한정된 생산량으로 인해 품목허가 승인이 보류 중인 5% IVIG가 아닌 임상3상을 진행 중인 10% IVIG의 미국 진출을 먼저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며 “이로써 IVIG의 미국 진출은 1년 이상 지연되게 됐다”고 분석했다.

5% IVIG는 2011년 6월, 10% IVIG는 5%보다 6년가량 늦은 2017년 4월에 미국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각각 미국 임상 3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5% IVIG의 품목 허가가 2015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보류되면서 후발 주자인 10% IVIG를 먼저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선 연구원은 “IVIG에 대한 불확실성은 해소됐다고 할 수 있지만 기대감은 잠시 접어둬야 하는 상황”이라며 “지금은 녹십자의 새로운 연구개발(R&D) 모멘텀을 주목하며 중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2분기 녹십자의 매출은 독감백신 실적 회복으로 작년 동기 대비 11.7% 늘어난 3817억원, 영업이익은 80.8% 늘어난 240억원으로 추정했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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