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 하락에 웃는 증권업계, 2분기 실적도 '맑음'
채권금리 하락에 웃는 증권업계, 2분기 실적도 '맑음'
  • 김호연 기자
  • 승인 2019.06.09 09:42
  • 수정 2019-06-09 09:42
  • 댓글 0

증권사들, 채권금리 하락에 보유 채권평가익 증가
채권금리가 꾸준한 하향곡선을 그리며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채권금리가 꾸준한 하향곡선을 그리며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시장의 우려와는 달리 증권사들의 실적이 2분기에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채권금리가 5월 들어 급락세를 보이면서 증권사의 채권평가이익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7일 국고채 1년물과 3년물 금리는 각각 1.60%, 1.54%에 장을 마쳤다. 기준금리(1.75%) 아래로 꾸준한 하향곡선이다. 국내 증시 변동성이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채권 평가이익이 상승하는 것은 증권사 입장에선 실적 부진에 대한 불안감을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는 부분이다.

채권 금리 하락은 채권 가격의 상승과 직결된다. 주요 증권사들의 채권평가이익은 금리 하락과 연동해 작년 초부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채권 보유액을 늘린 증권사들로선 최근 증시가 부진한 가운데 한숨 돌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증시의 박스권 내 횡보 흐름에도 불구하고 증권업종에 대한 이익 기대치는 높아지고 있다"면서 "올해와 내년 커버리지 대상 증권사(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의 이익에 대한 시장 기대치는 5월 말 기준 연초 대비 각각 9.6%, 4.0% 상향됐다"고 말했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대외불확실성과 국내 경기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며 주식시장은 매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증권사의 2분기 실적은 우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1분기 기준 주요 대형 증권사에서 거둔 개별 채권 평가이익은 250~300억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채권금리 인하로 채권가격이 상승하면서 2분기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다. 역시 채권 금리가 대폭 인하된 것이 2분기 실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 연구원은 “1분기에도 대형사 기준 250~300억원 규모의 채권평가이익이 반영됐으며 1분기보다 금리 하락 폭이 더 컸던 만큼 2분기 트레이딩 손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지난달 말 국고채의 1년물과 3년물 금리는 각각 1.65%, 1.64%로 전월(4월) 말보다 크게 하락했다”고 말했다.

채권금리는 앞으로도 꾸준한 하향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선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의결했지만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소수 의견도 제시됐기 때문이다.

정태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0년물 금리가 기준금리를 하회하는 수준으로 급락하고 5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하 소수 의견이 나왔다는 점을 볼 때 기준금리 인하가 임박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금통위가 7월에 열리는 점을 고려하면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시장금리는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이 경우 채권평가손익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긍정적”이라며 “기준금리가 실제로 인하될 때 증시뿐 아니라 증권사 이익 및 주가에도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IB 사업부문의 수익도 견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2분기 실적 기대감은 높이고 있다.

신동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미 확보된 대체투자 딜로부터 창출되는 IB 수익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증권업종) 투자시 딜 소싱과 투자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사 위주의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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