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스페인 총리, 사회당 총리 외모 적극 홍보하며 이미지 정치 논란
스페인 총리, 총리실 소속 제트기로 사적인 여행 다녀
스페인 총리, "잘생긴 산체스가 그래서 뭘 했느냐"고 질타 받기도
스페인 총리. 스페인 총리의 조각을 깎아 만든 것 같은 훈남 외모가 논란이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한국스포츠경제=조성진 기자] 스페인 총리의 조각을 깎아 만든 것 같은 훈남 외모가 논란이다.

지난 9일(현지 시각 기준)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는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의 이미지 정치 논란을 지적했다.

산체스는 경제학 박사 출신의 정치인으로 지난 2018년 6월 스페인 집권 국민당의 총리를 불신임시키고 46세의 나이로 총리에 올랐다. 지난 4월 총선에선 자신이 이끄는 사회당을 원내 1당으로 끌어올렸다.

문제는 그는 물론이고 참모들과 지지자들이 그의 잘생긴 외모를 너무 내세운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지난 2016년 유명 휴양지 이비자에서 그가 부인 베고냐와 함께 수영복 차림으로 해변을 걷는 모습을 대대적으로 홍보한 바 있다.

스페인 내에서는 1960년대 미국인들에게 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을 연상케 하는 홍보 작전이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산체스 스스로도 케네디와 비유하며 "나는 죽음에서 돌아왔다"는 식의 농담을 자주 한다.

하지만 집권 1년이 지나면서 "잘생긴 산체스가 그래서 뭘 했느냐"는 스페인 여론의 불만이 쌓여가고 있다. 소셜미디어엔 "잘생긴 산체스가 지지자들을 챙기지 않는다" "이미지는 완벽하지만 무게감이 없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심지어 '나는 잘생겨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산체스 비난 계정까지 생겼다.

그의 예산 씀씀이도 도마에 올랐다. 해변에 있는 정부 소유 궁궐 개보수에 수천 유로를 쓰고, 총리실 소속 제트기를 타고 가족 결혼식이나 여행을 다닌 것이 비판을 받았다.

해외 순방 때마다 부인을 동반하는 것으로도 눈총을 받았다. 스페인에서 부부 동반 정상 외교는 국왕과 왕비가 하는 것이 전통이고, 총리는 단신으로 외국을 방문하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이다.

보수 성향 국회의원인 카타예나 알바레스 데 톨레도는 "산체스는 강한 나르시시스트"라며 "집권 사회당이 이미지에 돈을 너무 많이 쓰는데 얼마나 성공적인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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