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조성진 기자] 하태경 의원이 "일본이 과거 불화수소 등 전략물자를 북한에 밀수출한 사실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11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일본이 과거 불화수소 등 전략물자를 북한에 밀수출한 사실을 일본 안전보장무역정보센터(CISTEC) 자료에서 확인됐다"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최근 일본에서 한국이 핵무기에 사용되는 불화수소를 북한에 밀수출 했을 수 있다는 식의 궤변을 늘어놓는 가운데 오히려 일본이 북한에 불화수소를 밀수출하다가 적발됐다"라고 말했다.

하 의원이 소개한 일본 안전보장무역정보센터의 '부정수출사건개요' 자료를 보면, 일본은 지난 1996년 ~ 2003년까지 30건이 넘는 대북 밀수출 사건이 적발됐으며, 이 중 핵 개발이나 생화학무기 제조에 활용될 수 있는 전략물자도 포함됐다.  

구체적인 사례로 1996년 1월 오사카항에 입항 중인 북한 선박이 불화나트륨 50kg을, 2월에 고베항에 입항 중인 북한 선박이 불화수소산 50kg을 각각 선적했다.

해당 소식을 들은 국내 네티즌들은 "일본은 지들이 한걸 한국에 뒤집어 씌우려고 했네"라고 말하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하 의원은 "한일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은 감정적인 대응을 자제해야 한다. 계속 억지 주장을 펼치면 오히려 일본이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것"이라며 "일본은 즉시 부당한 수출 규제를 철회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조성진 기자 seongjin.cho@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