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경찰서 자살소동 벌인 중년남성…서장 면담 요구
경찰서 자살소동. 11일 오전 7시 43분께 충북 옥천경찰서 3층에서 40대 남성이 창문에 걸터앉은 채로 2시간가량 자살 소동을 벌였다. /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조성진 기자] 11일 오전 7시 43분께 충북 옥천경찰서 3층에서 40대 남성이 창문에 걸터앉은 채로 2시간가량 자살소동을 벌였다.

A(41)씨는 이날 아침 택시를 타고 경찰서에 도착한 뒤 출근하는 직원을 따라 현관 출입문을 거쳐 곧바로 3층으로 올라갔다.

A씨는 창틀에 걸터앉은 뒤 "자살하고 싶다. 나를 소홀하게 대한 경찰들을 조치해 달라"고 횡설수설하며 서장 면담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경찰관은 "A씨가 지난 2018년 직장에서 해고된 후 해당 지역 경찰서를 찾아갔다가 홀대받았다고 느낀 뒤부터 경찰을 불신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A씨는 작년 8월부터 지난 10일까지 83차례에 걸쳐 112에 "내가 지금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지 못한다면 죽을 수 있다"는 식으로 전화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술이 깨는 대로 A씨를 병원 입원을 주선하거나 훈방 조치할 계획이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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