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미래에셋대우, 네이버와 긴밀한 협력 이어와...네이버 계열사 IPO 주관 기대감 상승
미래에셋대우가 향후 네이버 계열사의 IPO를 주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사진=미래에셋대우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네이버가 네이버웹툰, 네이버파이낸셜 등 주력 계열사의 기업공개(IPO) 의사를 밝힘에 따라 밀접한 협력관계를 갖고 있는 미래에셋대우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가 올 11월 설립할 예정인 네이버파이낸셜에 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발표하는 등 지난 2017년부터 네이버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5일 ‘애널리스트데이’ 행사를 개최하고 사업부별 현황과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이 행사에서 네이버는 네이버웹툰이 손익분기점(BEP)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2020년 이후 IPO절차 진행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향후 설립될 네이버파이낸셜 역시 IPO를 통해 주주 가치 제고에 나설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네이버 사업부의 분사로 인해 미래에셋대우의 IPO 먹거리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상장 진행 여부가 확정된 게 아니고 재무제표 분석을 거친 것도 아니기에 가능성 자체를 논하기 이른 시점이지만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계열사인 만큼 공모총액 또한 상당할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다.

미래에셋대우가 이러한 기대를 받는 것은 2017년부터 네이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협력의 일환으로 같은 해 두 회사의 주식 5000억원 어치를 맞바꾸기도 했다.

최근엔 미래에셋대우가 네이버페이 분사 후 설립되는 네이버파이낸셜에 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간편결제 등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고 향후 네이버페이와 함께 사업 분야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보통 증권사가 한 회사와 업무협약을 맺는 등 활발한 교류를 이어오면 그 회사의 상장을 주관하기 용이하다. 기업 간 교류로 회사의 사정에 밝기 때문이다. 그만큼 기업도 증권사를 믿고 상장 주관을 맡길 수 있다.

게다가 주관사가 자기자본 기준 국내 1위이자 IPO 시장 전통 강자인 미래에셋대우라면 더할 나위없다. 올해 하반기 미래에셋대우는 올리패스, 보로노이 등 굵직한 바이오기업들의 상장을 주관하며 부진했던 상반기 IPO 실적을 만회할 계획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특정 증권사와 교류를 활발히 이어온 기업일수록 증권사가 기업의 사정을 속속들이 알 수 있어 IPO에 용이하다”며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와 전략적으로 협력하고 있기 때문이 네이버 계열사의 IPO 진행 시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IPO 진행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남아 있어 속단은 금물이다. 그는 “네이버웹툰과 네이버파이낸셜은 아직 구체적으로 계획을 밝힌 바가 없다”며 “기업 내 사정에 따라 상장 자체를 안할 수도 있어 무리한 확대해석은 지양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네이버웹툰은 명실상부한 국내 1위 콘텐츠 기업이다. 한국, 일본, 미국, 인도네시아, 태국, 대만 등 6개국에서 앞도적인 1위 트래픽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2분기 국내외 유료 콘텐츠 거래액은 전년 1분기 대비 108% 성장했다.

네이버페이 역시 전자상거래 부문 국내 최정상이다. 네이버페이의 월간 결제자수는 올 7월 1090만명으로 1월 964만명과 비교해도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분사 이후에는 금융상품 판매와 대출 등 금융부문을 수익모델로 추가할 계획이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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