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KB캐피탈과 시너지 강화
kB국민카드는 올해 말 'KB 차차차'에 자동차 금융 서비스를 탑재할 계획이다. /사진=kB금융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KB국민카드가 자동차 할부금융을 성장 동력으로 삼아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자동차 할부시장에서 삼성카드를 제치고 신한카드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분기 카드사별 내구재할부금융 자산 규모는 신한카드 2조7794억 원, 국민카드 2조351억 원, 삼성카드 1조6434억 원, 우리카드 9085억 원, 롯데카드 344억원 순이다.

내구재할부금융 자산의 대부분은 자동차할부금융으로 구성된다. KB국민카드의 이 분야 순익은 152억원으로 삼성카드(127억원)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까지 누적 자동차할부금융 수익은 삼성카드 538억 원, 국민카드 444억 원이었다.

KB국민카드의 급격한 성장세는 지주 계열사인 KB캐피탈과의 시너지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민카드는 중고차 할부금융 시장에서 입지를 쌓고 있던 KB캐피탈과 신차 할부금융 등 오토론 시장에서 자산을 불려나갔다. KB캐피탈의 상품기획 담당 임원과 KB카드의 전략영업 담당 임원을 맞교환 하는 등 여신계열사 간 전격적인 인적 교류를 단행했다.

KB국민카드는 할부금융수요 충족 및 신규수익기반확대를 위해 지난 2015년 할부금융업을 추가 등록하고 ‘KB국민이지오토론’를 출시했다. 2017년부터는 KB캐피탈 전속사 ‘SY오토캐피탈’의 영업 채권 매입 등을 통해 실적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SY오토캐피탈은 지난 2015년 KB캐피탈과 쌍용자동차가 합작해 설립한 회사로 KB캐피탈이 지분 49%를 보유 중이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SY오토캐피탈 영업채권 2814억3500만 원을 매입했다.

KB국민카드는 KB캐피탈 영업력에 힘입어 자동차할부금융 취급액과 수익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 자동차할부금융 취급액은 6544억 8300만 원다. 전년 전체 취급액의 93%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또한 자동차 할부금융 수익은 지난 2015년 4분기 100만 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3분기 누적 수익은 전년 대비 154% 급증한 306억 9400만 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KB국민카드는 올해 KB캐피탈과의 협업을 통해 자동차 금융 서비스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연말 오픈 예정인 중고차 거래 플랫폼 ‘KB차차차 3.0’에는 KB국민은행과 KB국민카드의 자동차금융 서비스를 모두 탑재할 계획이다. 고객이 KB차차차 앱으로 자동차금융을 이용할 때 은행에서 대출이 제한되면 카드나 캐피탈로 전환해 진행되는 방식이다. 그 외 캐시백 프로모션 등 자동차금융 마케팅도 강화한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가맹점 카드수수료 인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자동차 금융시장은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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