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은행 소속 여자프로농구단 운영으로 이미지 제고와 비인기 종목 저변 확대
은행들이 여자농구단을 통해 이미지 제고와 비인기 종목 저변 확대에 나서고 있다./픽사베이, 각사CI 제공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여자프로농구 ‘2019-2020 하나원큐 WKBL'이 오는 19일 개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시중은행들의 관련 사회공헌 활동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은행들은 각자의 여자프로농구단을 운영하면서 리그 존립을 위한 농구저변 확대는 물론 소외계층, 장애인 등을 돕기위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은행 등 4개 시중은행과 BNK금융그룹은 여자프로농구단을 운영하며 농구 저변 확대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먼저 하나은행은 경기도 부천을 연고로 한 ‘KEB하나은행 여자농구단’을 지원하고 있다. 이 농구단은 하나금융그룹이 비인기 스포츠 지원을 통한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하나은행은 목표인 ‘행복한 금융 실천’을 달성하기 위해 직원, 손님, 사회를 행복하게 하는 금융을 실천하고 공동체 발전과 행복한 사회 실현에 이바지하고자 농구단을 지원하고 있다.

KEB하나은행 여자농구단은 지난달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참가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장애인 농구 국가대표 선수단과 친선경기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KEB하나은행 여자농구단은 경기 시작에 앞서 준비한 기념품을 전달하고 장애인 농구 국가대표 선수들로부터 휠체어 운전 교육을 받으며 서로에 대한 이해와 친목의 시간을 가졌다. 

더불어 하나은행은 지난 10일 2019-2020 여자프로농구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정춘식 부행장은 한국 여자농구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며 이를 위해 하나은행 임직원 모두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충북 청주에 홈구장을 둔 ‘KB국민은행 스타즈 여자농구단’을 운용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여자농구단을 통해 건전하고 건강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아울러 국민은행 내 승리 정신(Winning Spirit)과 조직 통합 효과를 기대했다.

KB국민은행 스타즈 여자농구단은 지난 5년간 ‘리바운투게더’, ‘스쿨어택’ 등 사회공헌 활동을 벌여왔다. 먼저 리바운투게더는 리바운드 1개당 쌀 10㎏을 적립하는 기부 프로그램으로 올해도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으로 매년 약 4000만원 가량의 쌀이 청주시 소외계층 및 복지시설에 기부됐다.

또 KB국민은행 스타즈 여자농구단이 실시하는 스쿨어택은 연고지 내 고등학교를 방문해 청소년의 균형 있는 성장을 지원하고 스포츠 인재들의 꿈을 응원하기 위한 사회공헌 캠페인이다. 지난달 KB국민은행 스타즈 선수들은 청주 산남고등학교를 찾아 학생들과 미니운동회를 즐기고 건강관리방법 전수하고 운동진로상담 등을 진행했다.  

KB국민은행 스타즈 여자농구단은 비시즌 코핑 프로그램의 전문화와 과학화를 통해 전술 수행 능력 강화에 주력했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 통합2연패에 도전하겠다고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신한은행은 인천을 연고로 ‘신한은행 에스버드’ 여자농구단을 운영 중이다. 신한은행 에스버드 여자 농구단은 인천지역 유소년 농구단을 운영하며 200여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3on3 대회’를 개최하는 등 인천지역 농구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선수들의 재능기부활동으로 ‘실력숙쑥 에스버드 여자농구단 농구교실’을 열어 인천지역 여자농구부 학생들에게 스킬트레이닝, 농구화 및 운동용품 기증하는 등 여자농구 엘리트 선수 육성에 이바지하고 있다.

신한은행 에스버드 여자농구단은 팬 여러분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올 시즌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충남 아산을 연고로 ‘우리은행 위비’ 여자농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은행 위비선수들은 지난해 9월 속초를 방문해 ‘유소녀 농구캠프(W-Camp)'를 4박 5일 동안 진행했다. 여기에 매년 5월 말 여자농구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연고지 내 농구교실을 오픈하는 등 다양한 지원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우리은행 위비 여자농구단 위성우 감독은 최근 6시즌 통합우승을 이룬 이후 작년 정규리그 준우승에 머물렀다며 올해는 우리은행 농구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BNK금융그룹이 운영하는 ‘BNK 썸’ 여자농구단은 부산을 연고로 지난 4월 창단됐다. 지난 6일 BNK 썸 여자농구단 선수 15명은 100여명의 팬과 조를 이뤄 단체 줄넘기와 공 밑으로 굴리기, 팬 사인회 등 다양한 행사를 펼쳤다. 아울러 BNK 썸 여자농구단은 지역 유소녀 농구의 저변 확대와 농구 활성화를 위해 지난 9월 부산 지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3on3 농구대회를 개최했다.

이 밖에도 BNK금융그룹은 BNK 썸 여자농구단의 선전을 기원하기 위해 300억원 한도로 확정금리 1.80%를 지원하는 ‘MySUM정기예금S’ 특판을 진행하고 있다. MySUM정기예금S는 1년제 정기예금 상품으로 가입대상은 실명의 개인이며 가입금액은 100만원 이상,  1인당 1억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판매 기간은 내년 3월 28일까지다.

은행권 관계자는 “여자프로농구가 상대적으로 비인기 종목이지만 유명 선수 영입이나 우승 시 인지도 제고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이에 은행들이 여자농구단을 통해 여자농구 저변 확대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단 관계자는 "여자프로농구가 지난 2015년 16만4260명의 관중을 동원한 이후 감소 추이를 보이고 있지만 다른 스포츠 종목들도 등락은 있었다"며 "은행들이 여자프로농구단을 후원하는 이유도 반등의 여지가 있는 리그의 존립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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