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영란은행 통화정책위원회 위원, 9명 중 7명 동결 찬성
영란은행 총재 "향후 10년 동안 격동의 변화 앞두고 있어"
영국. / 픽사베이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유럽연합(EU) 탈퇴를 하루 앞둔 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 30일(현지 시간 기준)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은 통화정책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과 같은 0.75%로 동결하기로 했다.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가 회의를 주재한 이날 전체 9명의 위원 중 7명이 금리 동결에 찬성했다. 앞서 영란은행은 지난 2017년 11월 기준금리를 0.25%에서 0.5%로 인상했고, 이어 2018년 8월 다시 0.75% 인상했다.

이에 대해 영국 현지 매체 가디언은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의 발언을 인용해 "향후 10년 동안 격동의 변화를 앞두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또한, 이날 영란은행은 브렉시트를 앞두고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성장률 전망치와 생산성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 영국은 현지 시간 기준 31일 오후 11시(한국 시간, 2월 1일 오전 8시) 유럽연합에서 탈퇴하는 브렉시트를 단행한다. 앞서 지난 2019년 10월 영국 의회는 유럽연합 탈퇴 협정 법안을 최종 통과시켰다.

한편 이날 31일(한국 시간 기준) 유럽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세를 주시하며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독일 DAX30은 전 거래일 대비 1.41% 하락한 13,157.12로 장을 마쳤다. 영국 FTSE100과 프랑스 CAC40 또한 각각 1.36%, 1.40% 하락한 7,381.96, 5,871.77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유럽증시는 세계보건기구 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사태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한 소식에 집중했다. 이에 대해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번 선언은 중국에 대한 불신임 투표가 아니다"라며 "국제적인 여행과 교역을 불필요하게 방해하는 조처가 있을 이유가 없다"라고 말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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