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2일 전 공장 정상 가동
[한스경제=박창욱 기자] 자동차 핵심부품 ‘와이어링 하니스’ 긴급 공수가 확정되면서 임시휴업 연장설까지 돌았던 현대·기아차 공장이 정상 가동된다.
9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에 위치한 한국 현지 공장 32곳 중 30곳이 지난 8일부터 부품 생산에 착수했다.
정부는 빠르면 10일 오전 중에 항공편으로 와이어링 하니스 현지 1차 생산분을 한국으로 긴급 공수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 울산2공장을 시작으로 12일부터는 현대·기아차 전 생산공장이 다시 조업할 수 있다.
당초 11일부터 조업에 착수할 예정이었던 울산2공장은 와이어링 하니스가 제때 도착해 이 일정을 맞출 수 있게 됐다는 전언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다른 공장들도 12일부터는 전면 가동될 전망이다.
앞서 와이어링 하니스를 공급하는 국내 4개 부품업체의 중국 현지공장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멈춰섰다. 이에 현대·기아차는 전 공장을 동반 가동 중단해야 했다. 쌍용차도 11일까지 생산을 멈췄다. 현대차의 경우 생산 손실만 3만대(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번 부품 긴급 공수는 정부와 기업의 발빠른 대처의 결과라는 평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주중 한국대사관과 주우한 총영사관, 주칭다오 총영사관 등을 통해 산둥성 정부 등에 현지 부품공장 조업을 시급히 재개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대·기아차도 중국 현지 공장에 열 감지카메라를 설치하고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을 공급하는 등 지방정부 기준에 맞는 방역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산둥성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조건을 충족시켰다.
다만 현대차 등 완성차업계는 와이어링 하니스의 공급망을 중국에만 의존하지 않고 동남아 등으로 넓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창욱 기자 pbtkd@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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