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대형마트 마스크 대란? 생각보다 줄 길지 않았던 이유
[현장에서] 대형마트 마스크 대란? 생각보다 줄 길지 않았던 이유
  • 성남 이마트=심재희 기자
  • 승인 2020.02.29 10:38
  • 수정 2020-03-03 09:55
  • 댓글 0

이마트 성남점, 29일 마스크 450장 판매
오전 9시10분부터 마스크 구입 대기표 부여
개장 후 1분 만에 '품절 공지'
29일 오전 9시40분쯤 성남 이마트 매장 입구에 마스크를 사기 위한 시민들이 줄을 서 있다. /성남 이마트=심재희 기자
29일 오전 9시40분쯤 성남 이마트 매장 입구에 마스크를 사기 위한 시민들이 줄을 서 있다. /성남 이마트=심재희 기자

[한국스포츠경제=심재희 기자] "내일부터는 1인 5매 구입으로 한정할 예정입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대란이 일어났다. 마스크를 판매하는 곳에는 시민들의 긴 줄이 펼쳐지고 있다. '마스크 구입 전쟁'은 대형마트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턱없이 모자란 물량에 많은 사람들이 가슴을 두드린다. 

<한스경제> 취재진은 마스크 대란 현장을 살펴 보기 위해 29일 오전 9시40분 성남 이마트를 찾았다. 성남 이마트는 오전 9시10분부터 마스크 판매 번호표를 나눠준다고 이미 밝혔다. 개장 시간인 오전 10시 한참 전부터 마스크 손님을 받았다. 

매장 입구에 들어서자 평상시와 다르게 시민들이 줄을 서 있었다. 하지만 매장 입구 전체를 막을 정도로 줄이 길진 않았다. 이유는 마스크 번호표 수령이 마감됐기 때문이다. 이마트 성남점이 이날 준비한 마스크는 450장. 개인당 9~10개로 판매를 한정하고 번호표를 나눠줬다. 약 50~60명 정도가 줄을 서 있었다. 

취재진이 줄을 서자 한 20대 여성이 말을 건넸다. "번호표 (부여) 이미 끝났어요!" 그는 오전 9시쯤 미리 와서 마스크 구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장 입구로 가서 보니, 이날 판매 물량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스크 450장 구입이 가능한 번호표 획득을 두고 시민들이 경쟁을 벌인 셈이다. 

이마트 성남점은 29일 오전 9시10분부터 시민들에게 마스크 구매 대기표를 나눠줬다. /심재희 기자
이마트 성남점은 29일 오전 9시10분부터 시민들에게 마스크 구매 대기표를 나눠줬다. /심재희 기자

번호표를 뽑지 못한 한 중년 여성은 아쉬운 목소리를 거듭 내뱉었다. 그는 "9시 좀 넘어서 왔는데도 (마스크를) 구하지 못했다"며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줄을 서 있는데 못 구할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오전 10시가 되자 곧바로 번호표를 뽑은 사람들이 매장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1~2분 뒤 마스크 품절 공지가 매장 앞에 붙었다. 아울러 다음 날에도 9시10분~20분에 번호표 부여가 시작된다고 알려졌다. 

현장에서 만난 이마트 성남점 직원은 "내일부터 1인 5매 구입으로 한정할 예정이다"며 "마스크 물량이 많지 않아 더 많은 분들께 드리기 위한 조치인 것 같다"고 말했다. 번호표를 구하지 못하고 옆에 멍하게 서 있던 50대 남성은 "마스크 5개 사려고 내일도 아침에 전쟁을 벌어야 하냐"며 답답해했다. 

매장이 운을 연 뒤 곧바로 마스크 품절 공지가 붙었다. /심재희 기자
매장 문이 열린 뒤 곧바로 마스크 품절 공지가 붙었다. /심재희 기자

매장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마스크는 29일 기준으로 하루 몇백 개에 불과하다. 성남 이마트의 경우, 29일 50명도 안 되는 사람만 마스크를 손에 쥐었다. 성남 이마트 관계자는 "오전 9시10분 정도부터 마스크 구입 줄을 관리하는데, 그보다 이전에 매장 밖에서 기다리는 분들도 있다"며 "마스크 물량이 늘어나지 않으면 구입 경쟁이 더 심해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마스크를 구하기 위한 전쟁은 3월로 달이 바뀌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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