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금융위 "즉시 시행 가능한 시장안정 방안 점검"
채권시장안정펀드,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7일 시장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금융위원회가 채권시장안정펀드,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금융안정기금 등 시장안정 대책을 준비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7일 "긴급 금융시장 점검 회의를 열고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진단하고 즉시 시행 가능한 시장안정 방안을 점검했다"고 말했다.

특히 은 위원장은 "채권시장안정펀드,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금융안정기금 등 비상계획에 따른 시장안정조치와 증시수급안정화 방안이 즉시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요청했다.

채권시장안정펀드란 채권시장 경색으로 일시적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들의 유동성 지원 및 국고채와 회사채의 과도한 스프레드 차이를 해소하기 위해 설립된 펀드다.

P-CBO는 유통시장이 아닌 발행시장에서 유동화가 이루어진다. P-CBO는 선순위채와 후순위채권으로 각각 발행되어 신용등급이 높은 선순위채를 시장에 내다 파는 방식으로 기업자금 조달을 지원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채권시장의 수요기반 확충과 신용경색 등을 위해 약 1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가 조성됐다. 당시 채권시장안정펀드 조성으로 채권 보유 비중이 높은 증권주에는 일시적으로 호재로 작용했다.

은 위원장은 "최근 크게 확대된 시장 변동성이 상당 기간 지속할 수 있는 만큼 경각심을 갖고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정책 대응에 실기함이 없도록 특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며 "앞으로 증시가 안정될 때까지 매일 증시 개장 전 시장점검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는 "증시 폭락 사태가 멈추지 않을 경우 오전 9시~오후 3시 30분인 주식시장 운영 시간을 단축하고 주가 하루 등락 폭을 기존의 ±30%에서 축소하는 방안 등도 비상계획에 포함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스피 지수는 17일 오전 4% 넘게 급락한 1640선으로 장을 열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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