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소비자심리지수가 2008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한국은행 제공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4월 들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3월 대비 크게 감소했지만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은 더욱 심각해졌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0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3월 대비 7.6포인트(p) 하락한 70.8을 나타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가장 심했던 2008년 12월(67.7) 이후 최저 수준이다.

올해 1월 104.2를 기록한 CCSI는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2월 96.9, 3월 78.4를 기록하며 지속적인 하락세를 기록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로 기준값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CSI 6개 주요 지수는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으로 구성된다.

4월 현재생활형편 지수와 생활형편전망 지수는 각각 전월 대비 6p 하락한 77과 4p 하락한 79를 기록했다. 가계수입전망 지수와 소비지출전망 지수는 각각 전월 대비 4p 하락한 83과 6p 하락한 87을 기록했다.

4월 현재경기판단 지수는 3월 대비 7p 하락한 31을, 향후경기전망 지수는 3p 하락한 5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취업기회전망 지수는 58로 전월 대비 6p 하락했다.

임금수준전망 지수 역시 3월 대비 7p 하락한 102를 기록했다. 2월과 3월 각각 112를 기록한 주택가격전망 지수 역시 전월 대비 16p 하락한 96을 기록했다.

반면 가계부채전망 지수는 3월 대비 3p 오른 102를 기록했다. 지난 2월과 3월 각각 98, 99를 기록한 가계부채전망 지수는 4월들어 100을 넘어섰다.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3월과 같은 1.7%를 기록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비중은 공공요금(38.9%), 농축수산물(38.6%), 공업제품(31.2%) 순으로 높았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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