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카카오에 대해 어려운 상황 속에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2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삼성증권이 8일 카카오에 대해 어려운 상황 속에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1만원에서 2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오동환 연구원은 “카카오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86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9% 성장해 컨센서스(실적 전망치)에 부합하고 있다”며 “국내 경기 둔화로 포털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했으나 톡비즈(카카오톡 비즈) 매출은 선물하기 등 커머스(상거래) 매출의 고성장에 힘입어 77.1% 증가하며 고성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페이 매출이 크게 늘며 신사업 매출도 68.1% 증가했다”며 “매출 증가와 코로나19에 따른 마케팅비 감소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한 882억원으로 컨센서스를 19.9% 상회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톡보드(카카오톡 비즈보드) 광고 매출은 1~2월 부진했으나 3월부터 점진적으로 회복돼 전분기와 유사한 420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국내 경기 상황도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어 2분기 카카오톡 광고 매출은 1분기 대비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선물하기와 톡딜(카카오톡 공동구매 서비스) 등 커머스 거래액도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55% 고성장했다”며 “견조한 톡보드 광고 및 커머스 매출 증가로 올해 1조원 이상의 톡비즈 매출을 기대한다”고 했다.

오 연구원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선물하기, 페이, 웹툰, 은행 등 카카오의 언택트(비대면) 서비스는 오히려 매출 성장세가 강화됐다”며 “코로나가 안정화된 이후에도 이들 비대면 서비스는 신규 이용자 유입과 이용자 경험 확대로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특히 IT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테크핀 자회사들의 경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신상품 출시가 예정돼 있어 매출과 수익성이 동시에 강화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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