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네이버·카카오 정상근무 전환 연기... 게임사들 "현 상황 예의주시"
지난 2월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원격근무체제로 전환한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오피스. /연합뉴스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한 풀 꺾이면서 지난 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됐다. 그러나, 지난 황금 연휴에 서울 이태원 클럽 등지에서 발생한 '이태원 발(發) 코로나'에 따라 전국적으로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판교에 위치한 게임·IT 기업들은 초비상 경계에 들어갔다. 지난주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티맥스소프트에서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직원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한 확진자와 접촉한 직원(음성 판정)이 근무하는 엑스엘게임즈가 모두 성남시 소재이기 때문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태원 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판교 소재 게임·IT 기업들은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기존 근무 체제의 변화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출·퇴근과 외부 미팅, 회의 등에 따른 감염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먼저, 네이버와 카카오 등 포털 기업들은 오늘(11일)로 예정한 정상 근무 체제 전환을 연기했다. 네이버는 별도 공지가 있기 전까지 주 2회 출근하는 순환근무제를 연장했고, 카카오도 주 1회 출근하는 순환근무제를 1주일 더 연장했다.

NHN도 오늘로 예정했던 정상 근무 전환 계획을 연기하고, 재택근무와 협업을 위한 최소한의 주 2일(월·목) 출근 방식을 오는 22일까지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넥슨과 엔씨소프트 등도 기존 근무체제를 유지하며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넥슨은 주 3일 출근, 주 2일 재택근무 체제를, 엔씨는 정상근무를 진행 중이다. 이외 스마일게이트, 위메이드 등도 정상근무를 진행하고 있고, 웹젠은 기존 12일까지로 예정된 재택근무를 유지 중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티맥스소프트(티맥스)는 현재 모든 사업장을 폐쇄하고, 음성 판정을 받은 필수 인력을 제외한 전 직원은 무기한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티맥스 측은 공지를 통해 "최근 사내에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발생한 것과 관련, 대부분의 임직원이 검사를 받았으며 11일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임직원 1662명 중 1431명이 검사를 받았고, 904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527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확진자와 접촉한 직원이 근무하는 엑스엘게임즈도 현재 재택근무 체제로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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