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보수적 방역 기조에 추가 조치는 없어…이태원 낙인 효과 우려로 검사 어려울 듯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의료진의 안내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이태원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기업들도 다시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이미 보수적인 방역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추가 조치는 없지만 코로나19 확산 최소화를 위해 임직원에게 신속한 자진검사를 당부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주 진행된 모바일 문진부터 이태원 방문 여부를 체크 항목에 포함해 작성하도록 하고 있다.

이태원 유흥주점을 방문한 직원들은 검사 후 2주간 자가격리하도록 조처를 했고 단순 이태원 지역을 방문한 직원들에게도 자진검사를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도 전사 직원을 대상으로 문자를 보내 지난달 29일 이후 이태원 방문자는 즉시 기업 상황실로 신고하도록 했다.

이태원에 방문한 직원들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고 검사 결과 음성일 경우에는 정상 출근한다.

현대차는 최근 클럽이나 주점 등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한 뒤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으면 출근하지 말고 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받도록 메일과 문자로 공지했다.

특히 최근 감염자가 다녀간 클럽 등을 방문한 경우 반드시 질병관리본부에 알린 후 관련 지침을 따르라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구성원들에게 매일 안내문을 공지하고 있으며 지난 주말을 계기로 이태원발 확산과 관련한 내용도 추가했다.

또 이번 주부터 울산 생산 현장 등에서 외부인 출입 때 방역 관련 절차를 강화했다.

그러나 업계에선 이태원 단순 방문 사실로도 낙인이 찍힐 우려가 있어 자진 검사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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