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중국 시안반도체 공장 방문. /연합뉴스

[한스경제=황보준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멈춰섰던 해외 공장들이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점차 기업들의 사업이 안정궤도에 오름에 따라 총수의 공개행보나 묵혀뒀던 주요 발표가 줄을 잇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가장 늦게까지 셧다운(일시 폐쇄)했던 인도 생산 공장 재가동을 완료했다.

삼성전자는 인도 노이다에 자리잡은 스마트폰 공장을 지난 7일부터, 첸나이 가전 공장은 14일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LG전자 역시 푸네 가전공장을 17일부터, 노이다 가전 공장을 21일부터 재가동했다.

미국, 유럽 등의 공장은 이동제한 명령이 완화되면서 지난달 말과 이달 초를 기점으로 가동을 이미 재개한 상태다.

인도에서도 주 정부와의 협의로 제한 조치가 끝나면서 공장을 재개, 글로벌 생산라인이 정상화 단계에 들어섰다.

해외 인력 파견도 재개됐다. 삼성, LG, SK 등 주요 기업들은 한국과 중국 정부가 합의해 기업인 입국절차 간소화(신속통로) 제도가 이달 초 마련되자마자 중국 공장에 인력을 파견하고 있다. 

제도 시행 20여일 만에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LG화학, LG디스플레이, SK이노베이션 등의 인력 1000여명이 중국으로 입국했다.

기업들의 사업이 안정화 궤도에 오르자, 대기업 총수들의 경영행보도 바빠지고 있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6일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 이후 13일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과 회동했고 17∼19일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출장을 다녀왔다.

특히 이 부회장이 출장을 다녀온 직후인 21일 삼성전자는 평택 캠퍼스에 총 10조원 규모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설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LG그룹 구광모 회장은 지난 20일 헬기 편으로 LG화학 사업장을 방문해 LG화학의 잇따른 국내외 사고에 대해 그룹 총수로서 처음으로 공식사과했다.

또 구미사업장의 TV 생산라인을 인도네시아로 이전한다고 지난 21일 발표하기도 했다.

 

황보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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