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어느새 또 다른 계절을 준비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일상의 불편함과 불안감은 여전하다. 어쩌면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일상 속 꽤 많은 변화 때문에 계절의 흐름에 둔감해진 것은 아닐까. 

‘언택트 문화’로 불리는 수많은 낯선 일상에 맞물린 새로운 삶의 영역이 만들어지면서 진정한 ‘행복의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된다. 역설적이지만 코로나19의 여파가 기업의 경영에도 '행복'이라는 주제를 던져주고 있다. 기업 구성원인 내부고객뿐 만아니라 주주, 고객, 협력사, 사회 등 보다 광의의 이해관계자를 염두에 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경영목적은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을 통해서 ‘주주가치의 극대화’를 구현하는데 있다. 하지만 최근의 경제위기로 지속성장의 가치가 우선시되면서 ‘주주가치의 극대화’라는 기업경영의 트렌드가 퇴색되는 경향이다. 주가를 끌어올리려는 경영노력과 지속성장 사이의 간극이 너무나 크기 때문이다. 어쩌면 ‘주주가치의 극대화’라는 믿음은 사막에서 신기루를 쫓는 것일지도 모른다. 세상은 변했고 주주만이 회사경영의 중심인 시대는 지났다. 

좋은 기업이란 모든 이해관계자를 함께 만족시키는 구체적인 신뢰관계를 통해서만 실현될 수 있다. 그래서 기업과 이해관계자는 ‘행복’이라는 인간과 자연의 상생적인 주제를 매개로 맺어져야한다. 코로나19 사태가 기업이 공익적 기능과 역할에 대해 고민하도록 하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 환경과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행사하는 사회적 책임(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과 공유가치창출(CSV, Created Social Value)를 수행하는 기업의 시민의식을 요구하고 있다. 

오늘날처럼 위기와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경제 환경에서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사회적으로 문제없는 기업만이 지속성장이 가능하다. 요즘 기업과 투자자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해짐에 따라 사회적 공헌활동을 넘어 환경(Environment), 사회적 책임(Social Responsibility), 지배구조(Governance)를 의미하는  ES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SG를 준수하는 기업들이 각종 위험에 내성이 강하고 투자전망도 좋다는 평가다. 이는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예상치 못한 위기에 대한 대처투자법으로 ESG가 주목을 받는 이유와도 맞닿는다. 

기업의 재무적 성과만을 강조하던 전통적 방식과 달리 비재무적 요소가 기업가치와 지속성장에 영향을 주는 ESG가 ‘행복경영’의 일환이다. 기업의 하드파워와 소프트파워를 효과적으로 결합시켜 기업의 가치를 띠우는 ‘스마트파워’가 ‘ESG 행복경영’인 셈이다. 때문에 경제가 어렵다는 이유로 기업경영에서 '행복의 가치‘가 외면당해서는 안 된다. 

오는 6월 11일 ’한스경제‘는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업들에게 ‘행복의 가치’를 장려하고 응원하기 위한 ‘ESG행복경영 포럼’을 개최한다. 포럼의 주제는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의 해법, ‘ESG 행복경영’”이다. 코로나19 사태로 확 달라진 세상과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을 앞두고 ‘ESG 행복경영’이 핵심가치로 등장하고 있어 기업들에겐 매우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다. 아무쪼록 이번 포럼을 통해서 기업들이 ‘행복의 가치’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실천하는 계기가 되어 ‘ESG행복경영’의 작은 불씨가 타오르기를 기대해 본다.      

이치한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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