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보험업계, 일부 셀프 업무 서비스 확대 전망
코로나19로 일부 보험사가 셀프 업무 서비스를 도입했다./그래픽 김민경기자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보험업계 영업점, 콜센터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 감염 사례가 속출해 사업장을 폐쇄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소비자들이 직접 필요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셀프 업무 서비스가 확대될 전망이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삼성화재 역삼영업점에서 교육을 받던 보험설계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삼성화재는 해당 빌딩 11층~20층을 사흘간 폐쇄 조치했다. 확진자가 나온 20층에는 40명∼50명이 확진자와 함께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해당 층에 근무한 직원들은 2주간 자가격리하고 다른 층 직원들도 1주간 자가격리를 한다"고 말했다.

같은날 서울 서대문구 AXA손해보험 콜센터에서도 상담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AXA손해보험은 확진자가 발생한 건물 11층과 5층을 모두 폐쇄 후 해당 층 근무자 114명에 대해 향후 2주간 재택근무를 하도록 조치했다.

AXA손해보험은 코로나19 국내 확산이 본격적으로 시작한 2월부터 전체 인력을 두 그룹으로 나눠, 순차적으로 2주씩 재택근무를 했지만 지난달 생활방역으로 전환된 후 직원들이 사업장에 출근을 했고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KB생명보험 또한 지난달 26일 서울 중구 서소문로에 위치한 TM(텔레마케팅)보험대리점에서 근무하는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현재까지 10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선 3월 초 서울 구로구 에이스손해보험 위탁 콜센터에서는 216명 중 9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일부 보험사는 사업장 내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발빠른 조치를 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4월 초 개인정보 보안을 강화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금융당국으로부터 정보보호 규정을 인정받아 콜센터 상담직원에 대한 순환 재택근무를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오는 12일까지 콜센터 직원의 3분의 2만 출근하도록 하는 분산근무 체제를 적용한다. 상담사 근무 시간도 시차출퇴근제를 적용해 오전 9시 출근, 오전 10시로 조를 나눴다.

교보생명도 시차 출퇴근제, 층별 분산근무 등 3월초부터 시행한 대책을 이어가고 있다.

보험업계에선 향후 고객들이 문제를 직접 해결할 수 있는 일부 셀프 업무 서비스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4월 고객이 스스로 계약 내용을 확인하거나 변경할 수 있는 비대면 서비스 '셀프 업무처리'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해 4월 한 달 간 65만 건 이상 처리됐다. 비대면 채널의 방문자수는 300만명을 돌파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꼭 언택트 측면이 아니더라도 점점 모바일이나 인터넷을 통해 고객들이 처리가능한 업무는 직접 처리하는 서비스들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화재 역삼영업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해당 빌딩을 일부 폐쇄 조치했다./연합뉴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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