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美 16개 주, 술집·영화관·놀이공원 등 잠정 폐쇄·재개 보류
미국 애리조나주 솔트리버에서 사람들이 튜브를 탄 채 물놀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김준희 기자] 경제활동 재개를 꿈꿨던 미국이 다시 문을 닫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매체 CNN에 따르면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경제활동 재개를 중단한 주(州)가 16곳으로 늘었다.

애리조나주의 경우 영업 재개를 허용했던 술집과 체육관, 영화관 등에 대해 지난달 29일부터 최소 30일간 폐쇄하도록 했다.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카운티는 1일부터 모든 술집과 포도주?맥주 양조장을 잠정적으로 폐쇄한다.

로스앤젤레스(LA)는 이미 해변 출입을 막았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놀이공원이나 영화관 등 재개 계획을 보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저지주는 아직 확산세가 더디지만 방지를 위해 식당 내 식사 허용 계획을 무기한 연기했다.

전문가들은 각 주의 이런 방침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미국 내 코로나19 통제 시스템이 여의치 않으며 부분적 봉쇄는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피터 호테즈 베일러 의학대학 국립열대의학대학원 원장은 “그들은 외과수술하듯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할 수 있는지 보려 하고 있다”며 “이런 조치가 효과가 있을 거란 증거가 어디에 있나”라고 반문했다.

앤 슈캇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부국장은 “나라 전체에 너무 많은 바이러스가 있다”며 “지금 그런 조치를 하는 것은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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