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중소형 거래 비중 늘고 있어… 주거 형태 변화 과정일수도"
전국 및 권역별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 추이. /직방 제공

[한스경제=김준희 기자]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바탕으로 올해 전국 오피스텔 거래시장을 분석한 결과 1~5월 매매 거래량은 1만5769건으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3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안정을 위한 대책이 연이어 발표되고 아파트 규제가 강해지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오피스텔에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4일 직방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같은 기간 오피스텔 매매가 5312건으로 예년 평균 대비 7% 가량 거래건수가 증가했다. 지난해 동기간과 비교하면 56.3%가 올랐다. 경기는 3907건으로 예년 평균에 비해 5% 감소했다. 인천은 총 1785건으로 예년 대비 55.3% 늘었다.

광역시와 지방은 각각 2854건, 1911건 거래됐다. 예년 평균, 지난해와 비교해 모두 증가했다. 수도권 중심으로 거래량이 많았던 건 예년 거래시장과 유사했지만 올해는 일부 광역시, 지방 등지에서 오피스텔 거래가 많았다. 대구와 강원, 경북, 충남, 충북 등은 2006년 실거래 공개 이후 최고 거래량을 기록했다.

금액대별 전국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 추이. /직방 제공

금액대별로는 3억원 이하 오피스텔 거래가 가장 많았다. 3억원 이하 거래건수는 총 1만3637건으로 전체 86%가량을 차지했다. 직방 관계자는 “오피스텔은 대표적인 수익형 상품으로 1~2인 가구 전·월세 임차 수요를 대상으로 하는 임대수익 목적이 크다”며 “이런 이유로 소형 면적으로 재고가 형성돼 있다 보니 거래가 형성되는 금액대도 3억원 이하가 가장 많다”고 설명했다.

전용면적 기준으로는 40㎡ 이하가 총 9392건 거래되면서 전체 거래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40㎡ 이하 거래비중은 점차 줄고 그 외 전용 40㎡ 초과~60㎡ 이하, 전용 60㎡ 초과~85㎡ 이하 거래가 늘고 있는 추세다. 올해 두 유형의 경우 각각 2672건, 2919건 거래됐다.

면적별 전국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 추이. /직방 제공

직방 관계자는 “초소형, 저렴한 오피스텔 위주로 거래되던 시장에서 면적대가 커지고 다양해지는 이유는 아파트보다 규제가 상대적으로 덜하고 진입장벽이 낮은 오피스텔을 대체 상품으로 선택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과거보다 삶의 질에 더 가치를 두는 1~2인 가구가 초소형보다는 중소형으로 면적을 넓혀가는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초소형 오피스텔 거래가 가장 많지만 중소형 거래 비중도 점차 늘고 있어 오피스텔이 아파트나 다른 주거 형태를 대체할 수 있는 상품으로 변화하는 과정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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