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국내 총 수입액에서 에너지 수입액 차지 비중 17.1%
울산 앞바다에서 원유운반선이 SK에너지 소유 부이에 원유 하역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고혜진 기자] 에너지수입액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저유가 여파로 전년 대비 약 40% 이상 급감하면서 국내 총 수입액 중 차지하는 비중도 2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6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이 펴낸 ‘에너지통계월보’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정점에 달했던 지난 4월 에너지 수입액은 전년 동월 대비 41.6% 급감한 64억76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국내 총 수입액에서 에너지 수입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17.1%를 차지했다. 이 비중은 1999년 5월(16.1%) 이후 약 2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 해당한다.

지난해 에너지 수입액 비중은 평균 25.2%로 전체 수입액의 4분의 1을 에너지가 맡았다. 올해 들어 이 비중은 1월과 2월 각각 28.5%와 29%로 높아졌다가 3월 21%로 낮아진 뒤 4월에는 20% 밑으로 떨어졌다.

코로나19 여파로 에너지 수입량 자체가 지난해 4월 2796만toe(석유환산톤)보다 6.9% 줄어든 2602만2000toe에 그쳤고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평균 원유 수입 가격은 지난해 4월 배럴당 68.9달러에서 올해 4월 34.1달러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원유 수입액도 지난해 4월 66억1000만달러에서 올해 4월 30억8700만달러로 절반가량 감소했다.

석유제품 수입액도 42.1% 급감했고 천연가스(LNG)는 8.1% 떨어졌다.

국내 1차 에너지에서 수입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인 에너지 수입 의존도 역시 4월 91.9%로, 월별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97년 이후 가장 낮았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는 2015년까지 95%를 넘었고 그 뒤로는 93%대를 유지해왔다. 

4월 최종에너지 소비량은 지난해 4월보다 7.6% 감소한 1768만9000toe로 집계됐다. 

부문별로 보면 산업 부문이 5.1% 감소했으며 가정·상업 부문은 0.9% 줄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여파로 이동이 줄면서 수송 부문 에너지 소비량은 21.2% 급감했다. 

고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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