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7월 중 기업 직접금융 조달실적을 발표했다./금융감독원 제공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국내 기업들의 지난달 주식발행 규모가 급증했다. 대한항공, CJ CGV 등 기업들이 지난달 대규모 유상증자를 시행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금융감독원이 26일 발표한 '7월 중 기업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기업이 공모를 통해 발행한 주식과 회사채의 총 발행실적은 19조7755억원으로 6월 대비 2649억원(1.4%) 증가했다.

7월 중 주식발행 규모는 2조664억원으로 6월 대비 8897억원(75.6%) 급증했다. 기업공개는 2423억원 규모로 6월 대비 5375억원(68.9%) 감소한 반면 유상증자 규모는 1조8241억원으로 1조4272억원(359.6%) 급증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유상증자를 통해 1조1270억원을 확보했다. 또한 8월 25일 기내식기판사업을 국내 2위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9906억원에 양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이 요구한 유동성 2조원을 조기에 확보하게 됐다.

CJ CGV는 지난달 유상증자를 통해 2209억원을 마련하고 약 324억원 규모의 베트남 현지 부동산 법인 지분을 처분해 매주구조 개선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7월 중 회사채 규모는 17조7091억원으로 일반회사채·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규모가 감소하며 6월 대비 6248억원(3.4%) 감소했다.

같은 달 일반회사채 발행은 3조4550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6880억원(43.8%) 감소했다. 일반회사채 중 중기채는 2조8450억원 발행됐고, 장기채는 6100억원 발행됐다.

금융채 규모는 12조5686억원으로 6월 대비 2조6766억원(27.1%) 증가했다. 금융지주채는 1조3500억원으로 6월 대비 3400억원(33.7%) 증가했다. 은행채 또한 4조2676억원으로 6월 대비 1조8986억원(80.1%) 증가했다.

기타금융채 중 자산유동화증권(ABS)은 1조6855억원으로 6134억원(26.7%) 감소했다.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채권(P-CBO) 발행은 5205억원으로 6월 대비 6894억원(57.0%) 감소했다.

회사채 잔액은 552조6243억원으로 6월 대비 6조3363억원(1.2%) 증가했다. 순발행은 지난 6월 3조5360억원에서 7월 8880억원으로 2조6480억원이 감소했다.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 규모는 104조3338억원으로 6월 대비 4조2547억원(4.3%) 증가했다. CP는 30조4099억원으로 6월 대비 5조29966억원(21.1%) 증가했지만 단기사채는 73조9239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419억원(1.4%) 감소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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