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정세균 국무총리, 팬데믹 위기 속 '스포노믹스' 중요성 강조
스포츠산업 기여한 16곳 'K-스포노믹스 대상' 수상 영예 안아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20 K-스포노믹스 포럼 : 팬데믹 시대와 스포츠의 미래'. 참석자들이 코로나19로 인해 공간을 나누어 화면을 통해 강연을 듣고 있다. /임민환 기자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올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인해 스포츠산업이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대안 마련을 위해 스포츠인들을 비롯해 정·재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2020 K-스포노믹스 포럼’이 개최됐다. 이날 포럼에선 ‘팬데믹 시대와 스포츠의 미래’란 주제로 스포노믹스(sports+economics)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했다.

먼저 축사에 나선 정세균 국무총리는 “해마다 3.6%의 성장세를 이어온 국내 스포츠산업은 최근 ICT 신기술을 바탕으로 한 언택트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스포츠와 경제를 결합한 스포노믹스는 또 하나의 신성장 동력이라 할 수 있다”고 축사를 전했다.

이어 정 총리는 “스포노믹스는 스포츠산업을 통한 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디지털 혁신과 접목한 융복합 산업 성장을 통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국판 뉴딜의 중요한 축으로서 제 역할을 다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 가는 스포츠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하고 혁신적인 방안들을 많이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뒤이어 축사에 나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스포츠 산업은 기술을 기반으로 ‘e-스포츠’와 같은 신산업으로도 성장한다”며 “이는 경제 부흥을 넘어 국민의 행복과 건강한 삶을 책임진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디지털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이 창출되고 국난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오늘 포럼을 통해 스포노믹스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미래 가치와 비전을 모색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임오경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위기 속에서 우리 스포츠 산업 분야는 이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에 주목해야 한다”며 “변화된 스포츠산업 환경에 맞는 다양한 아이디어와 정책개발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스포노믹스 포럼을 주최한 한국스포츠경제의 정순표 대표는 “코로나 팬데믹을 맞아 한국 스포츠산업이 역사상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스포노믹스 포럼을 통해 현 스포츠산업 현황을 진단하고 미래를 제시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스포츠경제 정순표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20 K-스포노믹스 포럼 : 팬데믹 시대와 스포츠의 미래'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임민환 기자

또 오정석 한국스포츠산업협회 회장은 환영사에서 “스포츠 산업은 함께 만들어 가야하는 국가 공동의 산업이자 미래 신성장 동력”이라며 “스포츠 관련 회원사의 미래 기준을 제시하고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스포츠 산업 발전의 플랫폼 역할을 지속해 가겠다”고 전했다.

이날 포럼에는 코로나19 상황을 맞아 스포츠산업 분야 전문가들이 스포노믹스 행사에 참여해 팬데믹 시대를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기 위한 방안 모색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오프닝 세션이 끝나고 이어진 발제 세션에서는 송석록 경동대 교수가 ‘코로나19로 인한 스포츠산업의 생태계 변화’란 주제를 놓고 “스포츠 산업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한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며 “코로나 이후 개인위생 및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하고 디지털 사이버 세상 확장, 비대면 디지털사회 촉진 등 변화에 따라 스포츠산업도 대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e스포츠를 통한 팬데믹 시대 극복’ 발제에 나선 오상헌 라이엇게임즈 코리아 e스포츠 사업총괄은 “최근 리그 오브 레전드(LoL) 리그 경기를 비대면으로 잘 마치면서 이런 팬데믹 시대에도 위기라고 생각했던 순간들이 기회로 찾아왔다”며 “디지털 플랫폼상에서 운영될 수 있는 안정성·확정성을 무기로 더욱 발전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기광 국민대 교수가 ‘팬데믹 시대 스포츠산업의 일자리 창출과 미래전망’에 대해 발표했고, 이재철 고양시 부시장은 ‘고양시 사례로 본 팬데믹 시대 지역 스포츠’란 주제를 소개해 참관객들의 호응을 받았다.

흥국생명 김연경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20 K-스포노믹스 포럼 : 팬데믹 시대와 스포츠의 미래'에 참석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임민환 기자

이후 행사에서는 올해 스포츠산업에 기여한 공이 있는 선수나 기업 등을 대상으로 시상하는 ‘2020 K-스포노믹스 대상’도 이어졌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에는 한국 프로야구 리그(KBO리그) 타이틀 스폰서로서 야구를 통해 새로운 경험과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은 신한은행이 수상의 영애를 안았다.

또 경기도 체육회도 엘리트 체육 육성 및 체육인프라 구축, 남북경협 거점도시 역할 강화와 지역과의 상생 발전 실천 등으로 스포츠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같은 상을 수상했다.

특히 이날 시상에는 일명 ‘식빵언니’로 인기를 얻고 있는 김연경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선수가 수상해 참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연경 선수를 비롯해 김도균 한국스포츠산업협회 명예회장, 주식회사 장안 등이 미래 신성장 동력인 스포노믹스의 발전과 대한민국 스포츠 활성화, 체육진흥에 크게 기여해 ‘대한체육회 회장상’을 받았다.

이어 ‘행정안전부 장관상’에는 고양시가 스포츠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수상했고,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상’에는 KOVO한국배구연맹, SK나이츠 프로농구단, 주식회사 낫소, 골든쌔들 승마클럽 등 4곳이 수상했다.

‘한국스포츠경제 사장상’에는 강형근 더에쓰엠씨그룹 부사장, 라이엇게임즈 코리아, 케어필드 등 3곳이 수상했으며, 스포츠 콘텐츠 활성화와 선수육성 등으로 업계를 지원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편 이번 포럼은 국내 유일의 종합 스포츠 경제지 한국스포츠경제가 개최한 것으로 올해로 4회째를 맞았으며, 매년 많은 참관객들이 찾는 포럼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등 정부 방역지침에 따라 최고 단계의 방역 체계 구축 및 방역 단계에 따라 참석인원들을 통제하게 되면서 100명이 넘지 않은 인원에 한해 진행됐다.

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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