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나흘간 85만명이 찾은 '지스타TV'…참가사 신작 향연
부산 e스포츠 경기장 개관…지스타 첫 e스포츠 대회 '지스타 컵' 성료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0'이 지난 19일 개막해 22일 폐막했다. 사진은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앞 야외 광장의 모습. 왼쪽은 지난해 열린 '지스타 2019', 오른쪽은 '지스타 2020'. /정도영 기자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한국게임산업협회(K-GAMES)가 주최하고 지스타 조직위원회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한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0'이 지난 19일 개막해 22일 폐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참관은 받지 않았고, 나흘간 온라인 라이브 방송 채널 '지스타TV'를 통해 참관객들과 만났다.

이번 지스타 2020은 지스타TV와 라이브 비즈 매칭 등 모든 프로그램이 '온택트(On-Tact)' 진행됐다.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 마련된 오프라인 무대에서는 국내 참가 기업들의 신작 소개와 지스타 조직위가 준비한 여러 프로그램들이 공개됐다. 부산 서면에 지방 최초로 개관한 e스포츠 경기장(BRENA)에서는 조직위가 준비한 첫 e스포츠 대회 '지스타 컵'이 펼쳐져 많은 관심을 받았다.

지스타 2020의 B2C 참가사로는 위메이드, 넥슨, 크래프톤, 네오위즈,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KT게임박스, 컴투스, 2K, 오큘러스코리아, KT리얼큐브, 카카오게임즈, 게임물관리위원회와 인디 쇼케이스 43개사 및 부산 인디커넥트 페스티벌 쇼케이스 등 총 44개사가 참가했다. 

B2B 라이브 비즈매칭 참가사는 총 45개국, 526개사가 참가했다. 국내 기업으로는 넥슨, 크래프톤, 스마일게이트, 네오위즈, 넷마블, NHN, 웹젠, 액토즈소프트, 그라비티, 한국콘텐츠진흥원 및 지역진흥원, 한-아세안센터 등이 함께했다.

나흘간 85만명이 찾은 '지스타TV'…참가사 신작 향연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0'이 지난 19일 개막해 22일 폐막했다. 사진은 오프라인 무대가 마련된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내부 모습. /정도영 기자

지스타 조직위에 따르면 지스타 기간 트위치 지스타TV를 다녀간 고유 시청자는 총 85만 665명(추정치)으로 집계됐다. 고유 시청자는 지스타TV를 방문한 개별 시청자 수다. 트위치 지스타TV 채널 팔로워 수도 1만을 돌파했다.

4일 동안 본 행사를 찾은 고유 시청자는 개막일인 19일 23만 693명을 시작으로 20일 15만 799명, 21일 17만 7249명, 22일 18만명(추정치)으로 총 집계됐다. 지스타 컵의 경우, 대회 첫날인 20일 2만 9549명, 21일 8만 2375명이 '지스타TV e스포츠' 채널을 찾았다.

지스타TV에 85만명이 몰린 것에는 국내 참가 기업들의 신작 공개가 큰 역할을 했다. 메인 스폰서인 위메이드는 이번 행사에 신작 '미르4'를 들고 나왔다. 지스타TV 미르4 온택트 쇼케이스를 통해 한류 게임의 원조이자 세상이 기다렸던 'K-FANTASY'의 모습을 선보이며 정식 출시 일정(11월 25일)을 최초 공개했다.

넥슨은 게임 본연의 즐거움을 언제 어디서든 누릴 수 있도록 직접 찾아간다는 의미의 'WE DELIVER JOY' 캠페인을 중심으로 셀 애니메이션 풍 비주얼의 3인칭 액션 배틀 온라인 게임 '커츠펠'의 라이브 배틀쇼와 수집형 RPG '코노스바 모바일', '네코제9' 뉴스특보를 진행했다.

크래프톤은 승부겜성이라는 이름으로 '배그겜성 이스포츠 클라~쓰'를 통해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 대회 'PCS3 ASIA' 개최 관련 소식을 전달했다. 또한 곧 출시를 앞둔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엘리온'의 웹예능 '엘리온 원정대'로 파티 플레이 특유의 다양한 매력을 선보였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과 '가디언 테일즈', '엘리온'을 콘텐츠로 출품했다. 특히 이번 지스타에서 생동감 넘치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신규 영상과 개발 스토리를 최초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스마일게이트는 각 계열사에서 준비한 신작을 공개했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에서는 17일 출시된 '마술양품점'과 이번에 처음으로 '티타이니 온라인'을 공개했다. 스마일게이트 스토브에서는 '루시의 일기' 등 인디게임 3종을 소개했다.

네오위즈는 네오위즈 넥스트라는 이름으로 '블레스 언리쉬드' PC버전을 비롯해 '플레비 퀘스트', '스컬', '메탈 유닛'으로 이목을 끌었다.

부산 e스포츠 경기장 개관…지스타 첫 e스포츠 대회 '지스타 컵' 성료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0'이 지난 19일 개막해 22일 폐막했다. 사진은 부산 e스포츠 경기장 내부 모습. /정도영 기자

이번 지스타의 또 다른 볼거리는 지방 최초로 개관한 '부산 e스포츠 경기장(BRENA)'였다. 지스타 개막 전일 18일 '2020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과 함께 개관식이 열렸다.

부산 e스포츠 경기장은 부산시 16개 구·군 가운데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부산 진구 서면 삼정타워 15~16층에 들어섰다. 전용 면적 2739㎡ 규모로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 선수 및 관계자 시설, 관객 편의 공간 등을 갖췄다. 

주경기장 330개 관람석을 일반 좌석, 스위트박스(프리미엄 관람 공간), B펍(스포츠 바) 등 관람 서비스 향상에 초점을 맞춰 차별화해 구성했다.

또한 보조경기장은 2개(128석 규모)와 경기장 외 선수대기실과 MD숍(용품점), 카페 등도 마련됐고, 트위치, 유튜브 등에 행사를 올리는 온라인 중계 시설도 갖췄다. 

이곳에서는 지스타 조직위가 최초로 주최‧주관한 초청 이벤트 e스포츠 대회 '지스타 컵 2020'이 20일과 21일 양일간 펼쳐졌다. 지스타 컵은 이틀간 생방송 시청자 수 15만 9073뷰를 기록, 지스타 2020 흥행의 한 축을 이끌었다. 
   
KT게임박스의 '더 킹 오브 파이터즈 ’98'은 T1419 아이돌 그룹과 베테랑이 팀을 나눠 예상치 못한 막상막하의 승부를 펼쳤다. 'NBA 2K21' 종목은 전 농구선수 하승진, 전태풍이 특별 해설로 참여해 재치 있는 입담과 선수 시절 경험이 담긴 해설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또한 e스포츠의 대표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공식 대회는 아니었지만, 유명 고수들이 대거 등장해 승부를 펼쳤고 제임뚜(김홍승)이 런민기(민기)를 제압하며 대회 챔피언의 탄생을 알렸다.

강신철 지스타 조직위원회 위원장(한국게임산업협회장)은 "어려움이 큰 상황에서도 국내 대표 기업들이 지스타에 참여해 온택트에서도 유의미한 기록을 달성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 또 지스타TV를 관심있게 시청해주신 모든 분들께도 깊이 감사드린다"며 "올해를 경험삼아 다음 해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극복해 내고 더 나은 게임문화축제 지스타로 다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0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에서는 넥슨 'V4(넷게임즈)'가 우수개발자상·기술창작상 그래픽·사운드 2개 부문에 이어 대통령상인 대상까지 총 4관왕에 올랐다.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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