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높은 시청자 수에 선수들의 눈부싱 레이싱까지 '쿵짝'
_제임뚜_(김홍승), 1라운드 선점…12개 트랙 중 6개 선두
20일 오후 부산 서면 e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지스타 조직위원회가 첫 번째로 주최·주관한 e스포츠 대회인 '지스타컵 2020'. /정도영 기자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지스타 조직위원회가 첫 번째로 주최·주관한 e스포츠 대회인 '지스타컵 2020'에서도 넥슨의 모바일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카러플)'의 질주는 빛났다. 게임의 높은 인기에 뜨거운 시청자들의 반응과 참가 선수들의 열띤 승부까지 완벽한 합이었다.

앞서 카러플은 '카러플 스타컵', '카러플 쏘나타 N 라인컵' 등 공식 대회와 각종 이벤트 대회를 통해 e스포츠로서 충분한 가능성을 보였고, 이번 지스타컵에서 종목으로 등장하면서 국내를 대표하는 모바일 e스포츠 종목으로 떠올랐다. 카러플은 지난 5월 출시 후 남녀노소가 즐기는 국민 게임으로 등극, 글로벌 이용자 1900만명을 확보한 넥슨의 새로운 '효자' 게임이다.

20일 부산 서면 e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지스타컵은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0'의 키워드인 '온택트(On-Tact)'에 맞게 온라인(지스타TV) 생중계로 진행됐다. 온라인 송출을 위한 현장 무대는 지난 18일 지방 최초로 개관한 부산 e스포츠 경기장에 마련됐다. 

성황리에 마무리된 첫날 대회 중 단연 돋보이는 종목은 카러플이었다. 1부 순서인 '더 킹 오브 파이터즈 '98' 대회의 지스타TV(트위치) 실시간 시청자 수가 200명대였던 반면, 카러플은 10배 이상인 2000명 이상의 시청자 수를 유지했다.

지스타 조직위원회가 첫 번째로 주최·주관한 e스포츠 대회 '지스타컵 2020'이 지스타 공식 온라인 방송 채널 '지스타TV'를 통해 생중계됐다. 대회 첫째날인 20일 진행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대회의 실시간 시청자 수는 평균 2000명 이상을 유지했다. /지스타TV e스포츠 채널(트위치) 갈무리

경기 또한 최근 e스포츠 대회 성적과 전문가 추천으로 선발된 ▲_runMG_(런민기) ▲_ShinDong-I_(신동이) ▲_제임뚜_(김홍승) ▲_Choice_(이현호) ▲ʚ성실ɞ(권민준) ▲PF_강진우(강진우) ▲_램공_(박상원) ▲ʚ런필모ɞ(정필모) 등 총 8명의 선수가 참가해 눈부신 레이싱을 선보였다. 

이날 열린 1라운드는 트랙 포인트(80포인트) 선취 방식으로 진행됐다. 카러플 실력자로 알려진 런민기는 1라운드 전반전 첫 번째 트랙 '팩토리 미완성 5구역'부터 압도적인 클래스를 선보이며 선취 10포인트를 차지했다.

2번째 트랙인 '빌리지 붐힐터널'에서는 김홍승이 초반부터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고 지켜내면서 1위를 기록했다. 3번째 트랙인 '포레스트 지그재그'는 권민준이 경기 막판까지 1위로 질주했지만, 막판 실수로 인해 김홍승에게 두 트랙 연속 1위 자리를 내줬다.

김홍승이 선택한 4번째 트랙은 '황금문명 비밀장치의 위협'. 결과는 권민준이 선두권 싸움과는 별개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5번째 '해적 숨겨진 보물' 트랙에서는 다시 김홍승이 막판 몸싸움을 이겨내며 세 번째 1위를 달성, 누적 포인트(38점)를 압도적으로 쌓아나갔다.

'월드 리오 다운힐'에서 펼쳐진 6번째 트랙에서는 런민기가 1경기 이어 주춤했던 컨디션을 회복, 선두를 차지했다. 누적 트랙포인트 선두인 김홍승은 3위를 기록했다.

후반전의 시작, 7번째 트랙인 '차이나 서안 병마용'도 런민기 차지였다. 하지만, 런민기는 8번째 트랙인 '동화 이상한 나라의 문'에서 경기 막판까지 선두를 달리다 신동이에게 1위를 내주고 말았다.

'사막 빙글빙글 공사장'(9번째 트랙)에서는 후반전 들어 주춤했던 김홍승이 1바퀴부터 선두를 달린 끝에 트랙을 거머쥐었다. 'WKC 싱가폴 서킷'에서 펼쳐진 10번째 트랙에서도 김홍승이 박상원과의 치열한 선두 경쟁에서 승리, 누적 트랙포인트를 68점까지 늘렸다.

3번째 트랙에 이어 11번째 트랙으로 선택된 '포레스트 지그재그'에서는 누적 트랙포인트 2위를 달리고 있는 런민기가 1위를 차지했다. 1라운드 선두 김홍승은 최하위권에서 탈출, 5위를 기록(71포인트) 다음 트랙에서 경기를 끝낼 기회를 잡았다.

김홍승의 상승세는 거침없었다. 12번째 트랙(빌리지 붐힐터널)에서 1라운드를 끝냈다. 보통 13~15경기에 끝나는 라운드를 짧게 끝낸 것은 물론, 총 12개 트랙 중 6개를 쓸어 담아 라운드 주인공이 됐다.

20일 부산 서면 e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지스타컵 2020'의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대회 1라운드에서 선취 포인트를 획득하며 경기를 끝낸 '_제임뚜_' 김홍승 선수. /정도영 기자

1라운드를 거머쥔 김홍승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활약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연습할 때 매번 벽에 받고 순위가 아슬아슬했다"면서 "후반전에 주춤했지만, 쉬는 시간 커뮤니티에 올라온 칭찬 글을 보고 멘탈을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홍승은 결승전 상대로 런민기를 지목했다. 그는 "런민기는 카러플이 나오기 전에도 유명했던 선수이자, 스트리머다"며 "그런 선수와 결승전에서 맞대결을 펼치면 '제임뚜'라는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대회 2일차인 21일에는 60포인트를 선취하는 2라운드를 진행한 후 1라운드 대회 결과와 합산된 순위에 따라 상위 4명이 4강전을 치른다. 

이어 3, 4위가 맞붙는 첫 대결의 승자가 곧바로 2위 선수와 경기를 펼치며, 승자는 1·2라운드의 합산 점수가 가장 높은 1위 선수와 5선 3선승제 결승전을 진행한다.

부산=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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