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강경호, 야히아에게 심판 만장일치 패배
타격 한 수 위였지만, 상대 주짓수에 고전

 

UFC 강경호. /연합뉴스
UFC 강경호. /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호진 기자] UFC 밴텀급 강경호(34·팀매드)가 4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타격은 한 수 위를 자랑했지만, 상대의 주짓수 실력에 무릎을 꿇었다.

강경호는 21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98 메인 카드 경기에서 하니 야히아(37·브라질)에게 3라운드 승부 끝에 3-0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지난 2019년 12월 이후 2년여 만에 옥타곤에 선 그는 김동현(40·팀스턴건)과 같은 한국인 UFC 파이터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인 4연승에 도전했으나 무산됐다. 종합격투기(MMA) 통산 전적은 18승 9패 1무효가 됐다.

1라운드는 강경호의 우위로 펼쳐졌다. 긴 팔을 활용한 스트레이트 잽으로 야히아를 압박했다. 상대의 주짓수에 고전하기도 했지만, 노련하게 빠져나와 매서운 펀치 공격을 퍼부었다.

2라운드 역시 그의 펀치로 시작했다. 그러나 상대의 테이크다운에 걸려 공격을 허용했다. 백포지션에 놓인 그는 초크를 시도하는 야히아의 공격을 막아내는 데에 집중했다. 남은 시간 안정적으로 보내는 전략을 펼쳤지만, 상대에게 점수를 헌납했다.

마지막 라운드에 들어 강경호는 다시 강점인 펀치를 앞세웠다. 하지만 그 순간 야히아에게 그래플링을 허용했다. 그라운드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좀처럼 압박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경기 종료 버저가 울릴 때까지 덫에서 벗어나지 못한 그는 끝내 패배의 쓴맛을 봤다. 3명의 부심 모두 야히아에게 손을 들어줬다. 강경호 역시 패배를 직감한 듯 결과가 발표되기 전 미리 박수를 치며 상대를 축하했다.

김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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