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대체 콘텐츠 준비 중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다시 한번 발목을 잡혔다. 지난 시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취소됐던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은 올 시즌에도 열리지 못하게 되면서 큰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14일 오후 “26일 용인체육관에서 개최 예정이던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을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본지 취재 결과 연맹은 이미 오전에 내외부적 검토를 거쳐 불가피하게 취소 결론을 내리고 보도자료 발표 시점을 조율 중이었다.
연맹 관계자는 전화 통화에서 “11월 초부터 올스타전 준비를 했다. 무조건 열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의욕적으로 준비했다. 겨울 스포츠 중 가장 먼저 여는 올스타전이라 잘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했지만, 12월 들어 코로나19 확산 분위기가 좋지 않은 쪽으로 기울면서 당황스러웠다”고 속내를 밝혔다. 이어 “그래도 개최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준비를 했지만 최근 내부 회의 결과 개최가 어려울 것 같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선수와 관중의 안전을 위해 결국 취소를 결정했다”고 털어놨다.
최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7000여 명에 달한다. 하루 위중증 환자 수는 800~900명, 사망자 수는 100여 명에 육박하고 있다. WKBL로선 큰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연맹 관계자는 “올스타전이 정규 경기가 아니라 모객 활동을 적극적으로 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그런데 요즘 분위기론 ‘경기장에 많이 오세요’라고 하기 쉽지 않았다. 그런 부분도 작용을 했다. 무리해서 열기보단 다른 행사로 대체하는 게 좋겠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연맹은 타이틀 스폰서, 방송사 측과 지난 주부터 협의를 진행해왔다. 연맹은 주관방송사를 이용해 별도의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특집 콘텐츠를 마련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여전히 협의 중이다.
아울러 15일 부산에서 열리는 부산 BNK-아산 우리은행의 경기부터는 각 팀의 경기장을 돌며 구단별 올스타 선정 선수에게 기념 트로피를 전달하는 시상식을 열 계획이다. 6년 연속 올스타 팬 투표 1위를 차지한 인천 신한은행의 김단비(31)에게는 황금열쇠(5돈)를 부상으로 준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관련기사
- 2년 만에 열리는 '농구영신', 31일 오후 10시 안양서 개최
- ‘1위 같은 2위’... 박민지도 칭찬한 임희정, 다음 단계는
- 코로나19 확산 여파... WKBL 올스타전, 2년 연속 취소로 가닥
- 수능 유튜버, 사과 영상 공개... "성적표 위조해"
- WKBL은 취소... KBL-V리그 올스타전은?
- '전설' 박주영, FC서울 떠난다 "저에겐 영원한 1번 팀"
- 황의조·황희찬 소속팀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 돌풍의 신한은행, 우리은행 삼켰다… KB 독주 속 2위 경쟁 본격화
- 우승까지 단 2승… 압도적인 KB, 안방서 두 마리 토끼 노린다
- 강이슬, WNBA 재도전… 워싱턴 훈련 캠프 합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