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LCK, 4월 2일 고양 킨텍스서 스프링 결승전 앞두고 미디어데이 진행
양팀 “첫 경기 매우 중요…1세트 가져가는 팀이 우승”
2년 만의 유관중 결승 기대감…“팬들이 즐거워하는 경기 보여줄 것”
LCK 스프링 결승 미디어데이 현장 / 사진=김재훈 기자 rlqm93@sporbiz.co.kr
LCK 스프링 결승 미디어데이 현장 / 사진=김재훈 기자 rlqm93@sporbiz.co.kr

[한스경제=김재훈 기자]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스플릿 결승이 오는 4월 2일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결승전의 주인공인 T1과 젠지e스포츠가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T1과 젠지는 30일 CGV 용산아이파크몰 LCK관에서 진행된 LCK 결승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한목소리로 “팬들이 기대하는 만큼 즐거운 경기를 보여드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먼저 양 팀 감독 및 주장 선수들은 결승전 예상 스코어 3:0, 3:1을 예상하며 신경전을 펼쳤다. 최성훈 T1 감독은 “2년전 스프링 결승에서 우리가 젠지를 3:0으로 이겼다. 이번에도 3:0으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고동빈 젠지 감독은 “결승전에서는 1세트가 중요하다. 1세트에서 우리가 이기면 3대0으로 이길 것 같다”고 맞받아쳤다.

T1의 주장 ‘페이커’ 이상혁은 3:1로 예상하며 “현장을 찾은 팬들에게 가장 재미있는 스코어가 3대1인 것 같다”고 말했으며 젠지의 주장 ‘룰러’ 박재혁은 “가장 좋아하는 스코어가 3대1이다. 내 바림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T1 선수단 / 사진=김재훈 기자 rlqm93@sporbiz.co.kr
T1 선수단 / 사진=김재훈 기자 rlqm93@sporbiz.co.kr

이어 ‘결승전을 대비해 중점적으로 생각한 부분’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양 팀이 사뭇 다른 대답을 했다. 먼저 고동빈 감독은 “결승전인 만큼 특별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기 보다는 우리에게 익숙한 훈련 방식으로 진행하려고 했다”고 밝혔으며 최성훈 감독은 “승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기기 위해 우리가 가진 정당한 수단을 모두 동원해서 이기고 싶다”고  

양팀의 정규 시즌 전적은 1, 2라운드 모두 T1이 승리했다. 하지만 젠지 선수단의 코로나19 확진 이슈로 완전한 전력을 내세우지 못해 선수들은 물론 팬들도 아쉬웠다. 이번 결승에서 처음으로 양 팀이 완전체 전력으로 맞붙는 만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고동빈 감독은 “정규 리그에서 완벽한 주전으로 T1과 대결한 적은 없다. 결승전을 앞두고 완전체가 됐다”며 “선수들이 동기부여가 될 것 같고 가장 중요한 것은 재미있는 결승전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고 강조했다.

젠지 탑라이너 ‘도란’ 최현준은 “정규 리그에서는 풀 전력으로 맞붙지 못해 아쉬웠다”며 “다만 모든 것을 다 보여주지 않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남은 기간 연습 열심히 하면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젠지e스포츠 선수단 / 사진=김재훈 기자 rlqm93@sporbiz.co.kr
젠지e스포츠 선수단 / 사진=김재훈 기자 rlqm93@sporbiz.co.kr

T1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은 “정규 리그에 맞붙으면 우리도 많이 배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완전체로 대결을 하지 못했다”며 “풀 전력 젠지에 대해서는 우리 다음으로 가장 잘하는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상대를 평가했다.

이어 양 팀은 서로에게 가장 경계되는 부분과 선수에 대해 개인기량, 선수 간 호흡 등을 언급했고 각 팀의 베테랑 선수가 가장 경계된다고 밝혔다.

최성훈 감독은 “젠지의 강점은 개인 기량이다. 스프링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젠지의 강세를 예상했는데 정말 잘하더라”며 “‘피넛’ 한왕호 선수를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담원 기아와의 5세트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정말 놀라웠다”고 밝혔다.

고동빈 감독은 “T1의 강점은 선수들 간의 의사소통 능력이다. 게임에서 이 부분이 잘 나타나는 것 같다”며 “경계해야 하는 선수는 페이커 선수다. 결승전에 대한 경험이 상당히 많기에 팀을 리드해야 나갈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LCK 결승은 약 2년 만에 유관중 결승으로 치러진다. 결승전 티켓 약 3500표가 모두 매진되는 등 팬들의 관심은 물론 선수들도 큰 기대를 품고 있다.

T1 선수단(왼)과 젠지 선수단 / 사진=김재훈 기자 rlqm93@sporbiz.co.kr
T1 선수단(왼)과 젠지 선수단 / 사진=김재훈 기자 rlqm93@sporbiz.co.kr

페이커 선수는 “오프라인에서 팬들과 함께 하면서 더 재미있게 경기 할 수 있고 관중들도 같은 생각일 것 같다”며 “재미있는 경기와 함께 우승컵을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T1 정글러 ‘오너’ 문현준도 “롤파크에서 관중이 있을 때 경기를 했던 초반에 엄청나게 긴장했지만 이제는 익숙해졌다”며 “긴장감을 즐거움으로 변화시켜 관객들에게 즐거운 게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룰러 선수는 “결승에 세 번 올라갔는데 다 무관중이었다. 이번에 관중들과 함께 해서 기분 좋게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현장을 찾은 팬들에게 PO 2라운드 담원 기아전 5세트처럼 포기하기 않는 모습으로 즐거운 게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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