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韓, 작년 디스플레이 1위 中에 뺏겨…OLED 추격 거세
디스플레이협회 “민관·국제R&D 등 다양한 협력모델 실행해야”
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이 18일 열린 'SID 2022 리뷰 심포지엄'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디스플레이협회
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이 18일 열린 'SID 2022 리뷰 심포지엄'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디스플레이협회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한국디스플레이협회가 경쟁국 추격에 대응하기 위해선 새 정부가 디스플레이산업을 국가첨단전략산업과 국가첨단전략기술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서울 삼정호텔에서 'SID(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 2022 리뷰 심포지엄'을 18일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 참석한 국내 전문가들은 SID 2022의 주요 동향을 분석하고, 향후 국가 연구개발(R&D) 추진 방향과 국내 디스플레이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했다. 

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경쟁국이 디스플레이를 국가전략산업화해 우리를 위협해오는 지금 우리의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새롭게 출범한 정부가 디스플레이를 국가첨단전략산업과 국가첨단전략기술 대상에 포함시켜 적극 육성하겠다는 움직임에 기대가 매우 크다"며 "우리 업계에서는 OLED 고도화 및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초격차 기술에 대한 끊임없는 개발과 투자 노력, 민관 협력 체계 구축 및 국제 협력 R&D 등 다양한 협력 모델을 실행함으로써 세계 일류 산업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18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SID 2022 리뷰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사진=한국디스플레이협회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18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SID 2022 리뷰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사진=한국디스플레이협회

경쟁국의 추격으로 국내 디스플레이 기술주도권이 위협받고 있다.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 순위는 작년 기준 중국(41.5%), 한국(33.2%), 대만( 23.0%), 일본(1.9%) 순으로 중국에 1위를 내준 상황이다. 최첨단 디스플레이 기술인 OLED 시장에서도 중국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의 OLED 점유율이 2019년 89.4%에서 지난해 82.8%로 줄어든 반면 중국은 2019년 9.7%에서 16.6%로 크게 증가했다.

김용석 디스플레이 혁신공정플랫폼구축사업단장(홍익대 교수)은 '정보 디스플레이의 메가트렌드'라는 주제로 SID 2022 행사 전반을 조망했다. 김용석 단장은 '기술경쟁'에서 '가격경쟁'으로 디스플레이산업 경쟁 패러다임 변화를 제시하며, 핵심적 기술 개발 완성을 위한 민관 협력을 강조했다.

이정노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박사는 제품 상용화 관점의 성능 최적화 등을 통해 최신 기술 개발의 향방을 제시했다. 

향후 디스플레이 분야 국가 R&D 사업 기획 추진방향도 공개됐다. 

박영호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PD는 Post-OLED 디스플레이로 '0.3~300인치 구현이 가능한 올라운드 무기발광 디스플레이'를 제시하며 이를 위한 기술개발 방향과 생태계 구축 전략을 제안했다.

무기발광 디스플레이는 소재·부품혁신, 제조·공정혁신, 제품혁신, 인프라구축 4개의 추진 전략으로 구성되고, 금년도 기획을 통해 ‘23년 산업부 주관 예비타당성조사 사업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새로운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생태계를 이끌어 나갈 전문인력양성사업도 내년부터 본격 추진된다.

더불어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장비 부분품 실증개발, 신시장 창출을 위한 투명 OLED와 스트레처블 등의 제품 적용 기술개발, 실감형 메타버스 구현을 위한 경량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기술개발 등 OLED 고도화 전략도 함께 발표하고, '23년 산업부 신규예산에 반영해 추진할 계획이다.

최정화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