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지소연, 26일 수원시청에서 수원FC 위민 입단 기자회견 가져
등번호 91 선택... 91년생과 9+1 의미
첼시와 같은 수원FC의 운영 방식에 이끌려
지소연은 수원FC 위민 입단 기자회견에서 당찬 포부를 밝혔다. /연합뉴스
지소연은 수원FC 위민 입단 기자회견에서 당찬 포부를 밝혔다. /연합뉴스

[수원시청=한스경제=강상헌 기자] 한국 여자축구의 ‘간판’ 지소연(31)이 수원FC 위민 입단 기자회견에서 당찬 포부를 밝혔다.

26일 수원시 팔달구 수원시청에서 지소연의 수원FC 위민 입단 기자회견이 열렸다. 조청식(58) 수원시장 권한대행과 K리그1(1부) 수원FC 박주호(35)와 이승우(24)가 이날 행사에 참석해 지소연의 입단을 축하했다.

등번호 91이 새겨진 수원FC 위민의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출발을 알린 지소연은 “12년 정도 해외생활을 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오랜만에 한국 팬분들을 만나게 돼서 반갑다”라며 “이렇게 또 수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게 돼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지켜봐 주시고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감사하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그는 첼시 위민과 대표팀에서 줄곧 등번호 10을 달았다. 91번은 그에게 생소한 번호다. 91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처음으로 91번을 달게 됐다. 제가 1991년생이라 91번을 택했다”라며 “또한 저희 팀에는 이미 10번을 달고 있는 후배 선수가 있다. 후배의 등번호를 빼앗고 싶지도 않았고, 빼앗을 수도 없다. 그래서 9와 1을 더하면 10이 되니까 91번을 택했다”고 말했다.

지소연에게 여자실업축구 WK리그는 새로운 도전이다. 지소연은 아직 국내 무대에서 뛴 적이 없다. 아울러 지소연은 수원과 연고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지소연이 수원FC 위민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그는 “수원FC 팀은 남자팀과 여자팀을 같이 운영하는 국내 1호 팀이다. 제가 뛰었던 첼시와 운영 방식이 같다는 점에서 마음이 이끌렸다”고 고백했다.

지소연은 수원FC 위민에서 91번을 달고 뛴다. /연합뉴스
지소연은 수원FC 위민에서 91번을 달고 뛴다. /연합뉴스

지소연은 지난 8년간 여자슈퍼리그(WSL) 첼시 위민의 선수로 활약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거듭났다. 첼시 위민에서 잉글리시 여자슈퍼리그(WSL) 우승 6회 등 총 13회 우승의 족적을 남겼다. 아울러 ‘WSL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과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여자선수상’ 그리고 ‘런던 최고의 여자 선수상’ 등 개인 수상의 영광도 거머쥐었다.

유럽에서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았던 만큼 WK리그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는 “인천현대제철이 WK리그를 독식하고 있다. 이제는 판도가 뒤바뀌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만들기 위해서 제가 왔다”라며 “수원FC 위민이 힘든 상대라는 경각심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후반기에 성적을 끌어올려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인천현대제철과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지소연은 곧바로 WK리그 무대에 나설 수는 없다.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 WK리그 후반기 선수 등록 시작일인 7월 1일 이후부터 팀 엔트리 등록을 할 수 있다. 그 전까진 소속팀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며 훈련에 매진할 예정이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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