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한수원, 원전산업 생태계 활성화 박차
한전KDN, 사내 여성 채용면접관 역량강화 교육 시행
남부발전, 발전설비 무고장·무사고 달성 결의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한국남동발전이 국가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기술혁신 로드맵의 5대 중점기술 중 하나인 광물탄산화기술 실증을 추진한다. 그 외 7일 에너지공기업 이슈를 살펴봤다. 

◆발전부산물 활용한 광물탄산화 실증설비 삼천포발전소 설치 점검회의 개최

남동발전은 7일 삼천포발전본부에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포항산업과학연구원과 함께 발전소 부산물인 탈황석고를 활용한 광물탄산화 실증설비 설치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광물탄산화 기술은 발전소 부산물인 탈황석고와 이산화탄소를 석회석과 황산암모늄으로 재생산하는 것으로, 석회석은 발전소 탈황흡수제로 재사용하며, 황산암모늄은 비료로 제품화한다.

남동발전은 이번 점검 회의를 시작으로, 오는 2월 말까지 설비 제작사에서 제작 완료한 연간 2000톤(t) 규모의 탈황석고 실증설비를 삼천포발전소에 설치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3월부터 시운전 및 운영을 통해 연간 이산화탄소 500t 감축과 탄산칼슘 1300t, 황산암모늄 1,500t을 생산할 계획이다.

박경일 남동발전 녹색성장처장은 “광물탄산화 실증설비 구축 및 현장실증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과제 성공을 통해 석탄발전 온실가스를 포집·저장 없이 직접 제거하는 핵심기술을 확보하여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남동발전은 7일 삼천포발전본부에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포항산업과학연구원과 함께 발전소 부산물인 탈황석고를 활용한 광물탄산화 실증설비 설치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 남동발전 제공 
한국남동발전은 7일 삼천포발전본부에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포항산업과학연구원과 함께 발전소 부산물인 탈황석고를 활용한 광물탄산화 실증설비 설치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 남동발전 제공 

◆한수원, 원전산업 생태계 활성화 박차

한국수력원자력이 6일 경주 본사에서 ‘원전 생태계 활성화 컨설팅 용역’ 착수회의를 개최했다.
  
한수원 사내 전문가들로 구성된 ‘원전 생태계 활성화 TF’ 팀원 40여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건설·운영·수출 등 원전산업 전분야에 걸쳐 협력기업들이 당면한 문제들을 점검하고, 원전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협력기업 지원방안에 대한 열띤 토론과 용역 추진계획을 공유했다.

한수원은 원전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원전 생태계 활성화 TF’를 운영하며 신한울3,4호기의 조속한 건설 추진 등 생태계 일감 확충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장기적으로 협력기업 경쟁력을 높여 원전 생태계의 건전성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로 약 4개월간의 용역을 통해 종합 로드맵을 수립할 예정이다. 

TF를 총괄하고 있는 전대욱 한수원 기획본부장은 “원전 생태계 활성화는 침체된 산업을 복원시키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에너지 안보와도 직결되는 문제”라며 “컨설팅 용역의 결과가 협력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로 구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수원이 6일 경주 본사에서 '원전 생태계 활성화 컨설팅 용역' 착수회의를 개최했다. / 한수원 제공 
한수원이 6일 경주 본사에서 '원전 생태계 활성화 컨설팅 용역' 착수회의를 개최했다. / 한수원 제공 

◆한전KDN, 사내 여성 채용면접관 역량강화 교육 시행

한전KDN이 6일 ESG경영 사내 여성 채용면접관 교육을 시행했다.

서울 마포구 소재 한국능률협회컨설팅 비즈니스 스쿨 회의장에서 진행된 이번 교육은 채용 전문면접관 양성 및 공감채용 업무 역량 강화와 여성관리자 육성과 전문성 강화를 통한 양성평등 구현을 목적으로 시행됐다.

또한, ESG경영 실천을 위한 여성 관리자 육성지원 정책의 일환으로 관리자급 과장 이상 사내 여성 채용면접관 제도를 병행해서 추진하고 있다.

바른채용인증원 위탁교육으로 진행된 교육은 여성 관리자급 이상 30여명 참석으로 △채용 트랜드와 최신 이슈 △면접 질문의 이해 △구조화된 면접 평가 스킬 등 이론 교육과 △회사 면접 질문의 구성과 모의면접 등 실습을 통한 면접관의 자세와 스킬을 습득하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교육에 참석한 3직급 차장은 “최근 입사 지원자들의 기본 평가자질이 화려하고, 많은 준비를 한 완성형 응시자들이 많으니 어떻게 면접에서 올바른 직무수행 능력을 평가할지 고민이 되었는데, 구조화된 면접 실습으로 응시자들의 자소서에 대한 효과적 검증과 응시자와 면접자 간에 공감할 수 있는 면접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전KDN 관계자는 “채용의 방향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채용을 위해 정보공개 요구가 많아지고 있으며 응시자들은 많은 스펙과 면접 스터디로 취업준비에 최적화된 조건들을 갖추고 있다”면서 “최근 이슈화된, 자질이 부족한 면접관을 역으로 면접하는 역면접 현상까지 도래되고 있어, 구조화된 면접 자격을 갖춘 면접관 양성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인재 채용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전KDN은 공정(공감)채용 및 블라인드 채용 강화를 위한 노력으로 채용감사인과 채용 검증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사내 전문 채용면접관 자격증 제도를 통해 18명의 채용 전문면접관을 배출하기도 했다.

한전KDN의 사내 여성 채용면접관 교육 모습. / 한전KDN 제공 
한전KDN의 사내 여성 채용면접관 교육 모습. / 한전KDN 제공 

◆남동발전, 요소수 대체물질 실증화 추진

남동발전이 요소수 대체물질 개발 실증사업을 진행한다. 

남동발전은 2월부터 발전소 현장에서 질소산화물 제거 약품으로 활용되는 요소수를 대체할 수 있는 물질인 탄산암모늄 사용 실증화 사업을 본격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남동발전은 지난 2021년 중국 요소 수출 제한으로 발생한 국내 요소수 수급 대란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지난해 11월 국내 중소기업과 협약 후 국내 발전사 최초로 화력발전소에서 질소산화물 제거 약품으로 사용하던 요소수를 대체하는 탄산암모늄 사용 실증화 사업에 참여해 왔다. 

이에 앞서 카프로와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공동 연구를 통해 탄산암모늄의 질소산화물 제거 효과를 확인했고, 지난해 5월 환경부로부터 화학물질 등록 승인을 받아 질소산화물 제거 약품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남동발전은 탄산암모늄의 발전소 적용 가능성을 검토 후 이번 실증화 사업을 추진하기에 이르렀다. 

남동발전에 따르면 이번 요소수 대체물질 개발 과정에서 탄산암모늄은 요소수 대비 소량의 불순물이 발생하고, 반응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무엇보다 100% 국내 제조가 가능한 만큼 향후 해외의존도가 높은 요소수를 대신하여 공급망 불안을 해소할 새로운 물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이번 실증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요소수에 의존하던 질소산화물 저감 물질을 탄산암모늄으로 대체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발전소 현장에서 폭 넓게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동발전 본사 전경. 
남동발전 본사 전경. 

◆한수원, 폴란드서 글로벌 봉사활동 시행

한수원과 사단법인 더나은세상이 7일부터 16일까지 폴란드 비엘코폴스카주 코닌시에서 글로벌 봉사활동을 펼친다.
    
한수원이 폴란드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수원은 폴란드 신규 원전 건설 예정지인 퐁트누프가 속한 코닌시의 복지 및 교육 시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함으로써 원전 사업에 대한 현지 주민들의 수용성을 높이고, 양국의 우호관계를 돈독히 하고자 봉사단을 파견했다. 

이번 글로벌 봉사활동에는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공모해 선발된 15명의 대학생 봉사자와 현지 대학생 5명 및 한수원 직원 봉사자 등 총 35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숲 조성, 환경 개선 등 노력 봉사와 현지 주민 대상 교육 봉사 및 한류 문화 교류 프로그램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봉사단장인 전대욱 한수원 기획본부장은 “이번 봉사활동으로 한국의 문화가 폴란드 현지 주민들에게 더욱 친숙해질 수 있기를 바라고, 이를 통해 양국의 신뢰가 더욱 탄탄해지길 기대한다”며 “한수원은 신뢰받는 글로벌 에너지 리더가 되기 위해 다양한 해외 봉사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란드는 코닌시 퐁트누프 지역에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한수원은 지난해 10월 ZE PAK(폴란드 민간발전사), PGE(폴란드전력공사)와 협력의향서를 체결하는 등 신규 원전 수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수원이 폴란드 신규 원전 건설 예정지 주민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글로벌 봉사활동을 시행한다. / 한수원 제공 
한수원이 폴란드 신규 원전 건설 예정지 주민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글로벌 봉사활동을 시행한다. / 한수원 제공 

◆남부발전, 발전설비 무고장·무사고 달성 결의

올겨울 역대 최대 전력수요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남부발전이 전사 발전설비 신뢰도 향상을 통한 안정적 전력공급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남부발전은 7일 부산 본사 비전룸에서 본사 경영진 및 전 사업소 설비부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발전 운영전략 및 무고장 결의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발전설비 신뢰도 확보를 위한 ‘K-BTS’ 프로젝트 활동 추진으로 불시에 발생할 수 있는 설비고장을 방지하고 비상 상황 시 전 직원 대응능력을 강화해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한 기반 구축을 위해 마련됐다.

‘K-BTS’는 남부발전이 추진하는 전사업소 발전설비 신뢰도 향상 프로젝트로 ‘기본에 충실(B)한 기술역량 제고(T)를 통해 최적의 발전설비 운영(S)’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남부발전은 이를 위해 △전사업소 매뉴얼 정비 △회사주도 자율학습형 기술역량 강화 체계 구축 △빅데이터를 활용한 설비 이상징후 조기 파악 등 12개 세부 추진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남부발전은 글로벌 최고 발전회사 도약을 위한 전사 발전설비 소내 전력절감 등 에너지다이어트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현황을 점검했으며, 올해 영업이익 개선을 위한 세부 운영전략을 수립했다.

이승우 사장은 “전 직원이 합심해 세계적인 발전설비 신뢰도를 통한 글로벌 최고 발전회사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라며 “언제 찾아올지 모를 전력수급 위기 상황에서도 체계적인 대응으로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부발전은 지난달 12일 전사업소 합동 전력수급 대비 모의훈련으로 대응체계를 점검했으며, 전국 8개 사업소에 대한 경영진의 특별 현장점검을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등 안정적 전력공급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남부발전은 7일 부산 본사 비전룸에서 본사 경영진 및 전 사업소 설비부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발전 운영전략 및 무고장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 남부발전 제공 
남부발전은 7일 부산 본사 비전룸에서 본사 경영진 및 전 사업소 설비부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발전 운영전략 및 무고장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 남부발전 제공 

◆한수원, 고리원전 내 건식저장시설 건설 추진

한수이 7일 2023년도 제1차 이사회를 개최해 ‘고리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 건설 기본계획(안)’을 의결했다.

건식저장시설은 고리원전 부지 내에 위치하게 되며, 사용후핵연료가 저장된 금속용기를 건물 안에 저장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설계, 인허가 및 건설 등 총 7년의 사업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고리본부의 저장용량이 포화되기 전 2030년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에 추진하는 건식저장시설은, 정부의 고준위 방폐물 관리 기본계획대로 중간저장시설이 건설되면 사용후핵연료를 지체없이 반출하는 조건하에서 한시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며, 시설용량은 중간저장시설 가동 전까지 필요 최소량인 2880다발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고리본부는 이를 통해 가동중인 원전의 지속 운전으로 전력공급 안정은 물론 고리1호기 적기 해체를 위한 사용후핵연료 반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건식저장방식은 원전을 운영 중인 33개국 중 24개국이 채택한 안전성이 입증된 저장방식으로, 지진·해일 등 자연재해 뿐만 아니라 의도적인 항공기 충돌에도 시설이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강화된 규제기준을 준수해 설계하겠다”며 “설계 방향이 구체화되면 설명회·공청회 등을 통해 지역과 소통하면서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며, 정부 기본계획에 의거하여 고리지역과 협의하여 합리적인 지역지원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전경.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전경.

 

김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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